이규은 기자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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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며 이루고 싶은 목표, 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오 등 소망하는 꿈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꿈들을 모두 이룬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나도 한 번 미래의 나를 생각해보며 목표를 향해 더 열심히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1년 후 나에게 편지를 써 보았다.
예전에 제주도에 놀러 가서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 몇 달 후 집으로 편지가 다시 오는 것을 체험해보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을 만들어 편지를 넣었다.
단순하게 책상 서랍, 옷장 등 보이지 않는 곳에 편지만 넣어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느리게 가는 우체통처럼 만들어보고 싶다면 준비물이 필요하다. 다 쓴 화장지 갑 하나와 예쁜 편지지만 준비하면 끝이다. 이외에도 안 쓰는 종이 상자 혹은 빈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해도 좋다. 또 우체통 모양으로 꾸민다면 훨씬 더 실감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나만의 느리게 가는 우체통 속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담아보았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1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편지를 썼다. 과연 내가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썼던 편지 내용과 1년 후 나의 모습이 같을 지도 궁금하였다.
이렇게 1년 후 나의 모습을 편지에 담아보니 설렘과 기대감에 마음이 두근거렸고, 웃음도 새어나왔다. 느리게 가는 우체통을 만들어서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이 특이하지만 뜻 깊었다. 느리게 가는 우체통은 나만의 보물 상자에 은밀히 숨겨놓았다. 내년에 보물 상자를 열어 이 편지를 읽어보면 얼마나 재미있고 감회가 새로울지 벌써 기대된다.
이규은 기자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