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곧 3월 새 학기가 다가온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많은 다짐과 계획을 세우곤 한다. 반면 아무런 계획 없이 새 학기를 맞이하는 어린이들도 있을 것이다. 새 학기 계획,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새 학기 계획을 세워 실천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새 학기는 왜 설렘을 느끼게 할까? 교실, 친구, 선생님, 책상, 칠판, 교과서 등 새로운 환경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 학기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어린이 여러분들이 꿈꾸고 희망하는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새 학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새 학기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새 학기 계획 세우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하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의 과정은 지난해 반성, 올해의 꿈, 희망 등을 생각해 보면서 내가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정하게 되고,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매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게 되면 어린이 여러분들이 꿈꾸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새 학기 계획은 왜 세워야 하는 것일까?
집을 짓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새 학기 계획 세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집을 짓는 과정은 집의 구조와 재료 등에 대해 계획하는 설계과정, 집을 짓는 시공과정, 설계한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감리과정이다. 집을 지을 때 설계하는 과정 없이 생각나는 대로 집을 짓게 되면 창문이나 문이 없는 집을 지을 수도 있고, 방이 세 개인 집을 짓기로 했는데 방이 두 개인 집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생각한 것과 집이 달라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새 학기 계획을 세우기는 어린이들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다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계획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새 학기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나요?

첫 번째,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을 세워라.
새 학기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대부분 어린이들이 성적 높이기, 공부 잘하기 등 학업에 대한 계획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 학기 계획은 학업 외에도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 잘하고 싶은 일, 친구 관계, 가족과의 관계, 운동, 취미, 특기, 독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면 꽃향기를 좋아하는 어린이가 자기 방에서 꽃향기를 맡아보고 싶다면, 새 학기 계획으로 ‘계절마다 피는 꽃을 방에서 직접 재배해 보기’로 할 수 있다.

두 번째,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라.
칭찬받을 수 있는 좋은 계획을 세웠더라도 실천할 수 없다면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과 같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계획을 잘 세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매일 4시간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하루 이틀은 실천할 수 있어도 매일 실천할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새 학기 계획 세우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건강을 위해 하루 1시간 운동하기와 줄넘기 10분 간 하기 계획 중 어느 계획이 좋을까?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1시간 운동하는 것이 좋은 계획이다. 하지만 매일 실천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줄넘기 10분하기가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 계획을 세분화해서 하나씩 이루어가도록 계획하라.
갓 태어난 아기가 걷기까지 목 가누기, 뒤집기, 앉기, 기어가는 과정과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가 뒤집기, 앉기 등의 과정이 없이 걷기는 어렵다. 큰 목표를 계획하기보다 목표를 세분화하고 하나하나 실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축구를 잘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친구들과의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더라도 과정과 노력 없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드리블 하기, 패스하기, 슛하기, 게임하기 등 목표를 세분화해서 계획하고 하나하나씩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축구 경기에서 골 넣기’ 계획을 실천할 수 있다.

넷째, 부모님과 함께 새 학기 계획을 세워라.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계획보다 실천하기 어려운 계획을 세우는 실수를 하기 쉽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부모님과 함께 계획을 세워는 것이 좋다. 부모님과 함께 새 학기 계획을 세우게 되면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인지 아닌지 부모님이 판단해 주실 수 있고,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 주실 수 있다.

다섯째, 실천하기 어렵다면 계획을 수정해라.
계획한 것은 꼭 실천해야겠지만 상황에 따라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계획을 고치지 않고 계속 실천하기보다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6개월 동안 10만원을 저금을 해서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용돈이 줄어들거나 절약해도 계획한데로 저금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6개월 동안 10만원을 모으는 것보다 절약해서 저금하겠다는 것이 저금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다. 그래서 6개월 동안 10만원을 저금하겠다는 계획을 ‘용돈을 절약해서 저금을 하겠다.’, ‘8개월 동안 10만원을 저금하겠다.’로 계획을 수정하면 실천할 수 있다.

여섯째, 계획의 실천 여부를 평가하라.
새 학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내가 계획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평가 과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계획대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실천 방법을 바꾸어 보거나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바로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스스로 평가하는 방법도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평가해 보는 방법도 좋다. 또한 계획에 따라 매일 평가하거나 기간을 정해서 평가할 수 있다. 평가가 필요한 이유는 실천하기 위해 지금의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지 ‘잘했다’, ‘못했다’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을 위해 하루 10분간 줄넘기하기를 계획한 친구가 매일 실천 여부를 표시하였더니 매일 실천하고 줄넘기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줄넘기하는 시간을 5분 늘일 수 있다. 그러나 줄넘기를 하다 보니 흥미가 없어서 줄넘기를 하지 않게 된다면 건강을 위해 매일 10분 이상 운동할 수 있는 종목으로 바꿀 수 있다.

겨울 방학 때도 생활계획을 세웠는데 실천하기가 어려워요! 새 학기 계획은 어떻게 실천해야 되나요?

방학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중에 하나가 방학 생활계획 세우기다. 계획할 때와 달리 방학 생활계획표대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방학 생활계획을 한 달 동안 실천하기 어려운데 새 학기 계획은 6개월, 1년 동안 실천하기 더욱 쉽지 않다. 새 학기 계획을 실천하기 비법은 실천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반성해 보고 실천하는 방법을 바꾸어 보는 등 계획의 수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계획한대로 실천했는지 평가하는 것보다 실천했을 때 느끼는 뿌듯한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

새 학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이유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지 여러분을 시험하거나 평가하고 반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꿈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년 세우는 새 학기 계획을 실천한 결과가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상화 교사(대구천내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