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원 독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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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나는 성균소극장에서 발레리노 이원국 단장님과 인터뷰를 했다. 굉장히 유명한 분이라고 알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떨리기도 하고, 무척 설레기도 하였다. 소극장 안은 정말 ‘소’극장이라는 말에 딱 맞도록 작았다. 의자도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이원국 단장님께서 오셔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원국 단장님께서 화려하게 발레 의상을 입고 오실 줄 알았는데 그냥 평상시의 모습처럼 오셔서 조금 놀랐고, 또 어떤 면에서는 친근감이 들어 더 좋았다. 인터뷰가 시작되고, 나는 떨리는 마음을 추스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긴장한 채로 인터뷰를 했다. 먼저, 여러가지 질문들이 많았지만 관심있는 것만 추스려 보면 요즘 개그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에서 발레를 소재로 한 코너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원국 단장님은 발레가 개그 소재가 된 것은 환영할 일이고, 많은 사람들이 발레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서 다행이라고 답변해주었다. 그리고 동작도 재연해보고 그들에게 아이디어가 떨어지면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서 인터뷰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졌다.
이이서 공연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묻자,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할 때였습니다. 머리를 고정시키려고 뿌린 파스가 따가워 눈물이 났었는데, 마침 그때가 줄리엣이 죽는(깊은 잠에 빠지는) 장면이어서 티가 나지 않고 오히려 더 연기를 잘 하는 것처럼 되었다."고 대답해서 소극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리고 소극장과 대극장의차이를 물으니 그것은 거리와 크기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관객과의 소통이라고 했다. 재미있고 활발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한 것 같아 즐거웠고 뿌듯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이제 이원국 단장님의 공연을 보는 시간. 그곳에는 이원국 단장님뿐 아니라 이원국 발레단의 무용수들도 공연을 하였고 탱고와 잔잔한 음악, 돈키호테 그리고 국악과 발레의 만남이 펼쳐졌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수를 쳤고, 공연분위기는 더욱더 흥겨워졌다. 나중에는 기립박수까지 치며 환호했고, 나는 대극장과 소극장의 차이인 관객과의 소통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었다.
이원국 단장님은 우리나라가 비록 발레의 역사는 짧지만, 우리만의 발레 문화를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나도 그런 뜻을 본받아 발레 공연도 많이 보러다니고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공정원 독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