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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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목요일에 헌 옷으로 소지품 주머니를 만들었다. 브로치를 책상 서랍에 두었는데, 머리핀이랑 섞여 서랍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브로치를 정리할 소지품 주머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소지품 주머니를 만들기 위해 고른 헌 옷은 앞에 끈이 있어 따로 끈을 준비하지 않았다. 준비물은 헌 옷, 가위, 실과 바늘이 필요하다.
먼저 헌 옷을 가위로 필요한 크기만큼 자른다. 기자의 헌 옷은 허리 부분에 끈이 있는 옷이기 때문에, 끈 바로 위로 잘랐다. 그리고 끈 주머니는 가로보다 세로가 길어야 예쁘다. 천을 안쪽으로 뒤집어서 홈질을 한다. 주머니 입구가 될 부분은 바느질을 하면 안 된다. 헌 옷이어서 옆선은 이미 바느질이 되어 있어서, 밑 선만 바느질 했다.
나는 바느질이 서툴러서 홈질로 했지만, 박음질로 하면 더 튼튼하다고 한다. 홈질을 한 번 하면 튼튼하지 않을까봐 두 번 했다. 그리고 실은 천 색깔과 동일한 분홍색으로 해 통일감을 주었다. 뒷면은 끈으로 하지 않고, 주름을 잡아 바느질을 했다. 겉과 안을 거의 같은 길이의 바늘땀으로, 한꺼번에 3땀씩 떠서 실을 잡아당긴다.
주름의 홈질도 두 번 했다. 주머니의 앞면은 끈으로 되어 있고, 뒷면은 주름이 잡혀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주머니를 만드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 걸렸다. 바느질이 서툴러 여러 번 바늘에 손가락이 찔렸다. 완성한 분홍색 주머니에 곰돌이 브로치로 포인트를 줘서 귀여움을 더했다.
가끔 브로치에 손이 찔릴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브로치 주머니가 있어 손을 찔리지도 않고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어서 보기도 좋다. 그리고 직접 만든 브로치 주머니라서 볼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들고 기분이 좋다. 내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 책상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물건들이 있을 때는 주머니를 만들어서 정리하고 싶다.
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