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용 기자 (서울신계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4 / 조회수 : 629
2월 24일은 우리나라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이다. 이날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날이라고 한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고통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므로, 이날은 마을의 수호신에게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되기를 기원하는 ‘동제’를 지냈다.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부럼 깨기, 쥐불놀이 등이 바로 정월대보름의 대표 놀이다. 쥐불놀이는 밤에 들에 나가서 논둑, 밭둑을 태우는 것이다. 이는 못된 귀신을 쫓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한다는 것과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이렇게 태운 잡초는 봄에 새싹이 날 때 거름이 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쥐불놀이를 하면 1년 동안 병이 없고 좋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깡통의 양쪽에 구멍을 뚫고 볏짚이나 장작개비 조각, 솔방울 같은 것을 채워 불을 붙인 후 미리 깡통에 연결시켜 놓은 철사를 잡고 원모양으로 빙빙 돌리는 놀이를 한다.
부럼 깨기는 호두, 땅콩, 잣, 밤 등 견과류를 이로 씹는 놀이다. 부럼 깨기를 하면 이가 강해지고 부러지는 소리 때문에 도깨비가 도망간다고 믿었다. 부럼 깨기는 자기 나이 수대로 하기도 하지만 두세 번 거듭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첫 번째 깨문 것은 주언과 함께 마당이나 지붕에 던지고 두 번째 것부터는 버리지 않고 껍질을 깬 뒤 먹는다. 하지만 부럼 깨기를 할 때는 이가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민속놀이를 자주하는 것도 좋지만,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함께 즐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쥐불놀이 역시 자칫 잘못하면 큰 불이 날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도록 하자. 요즘은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이 많아 민속놀이를 다양하게 즐길 수는 없지만, 도시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를 찾아 자주 해본다면 우리의 전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진승용 기자 (서울신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