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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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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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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아닌 놀이, 설날 만두 빚기

설날에 세뱃돈 받는 것 다음으로 신나는 일은 바로 떡국을 먹고 한 살 더 먹는 것이다. 가족이 모두 둘러앉아 금방 끓인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도 재미있고 신나는 명절의 재미다. 우리 가족은 새해면 떡국에다 만두를 넣어 함께 먹는다.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직접 빚어서 먹는 만두는 사먹는 것과는 다른 깔끔한 맛이 나는데, 만드는 재미 또한 쏠쏠하므로 설날이면 텔레비전 앞에서 꼼짝을 안 하던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놀거리다.

만두 빚기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간단한 방법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척들과 사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 재미있는 놀거리가 없다면 모두 모여 만두를 빚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 거리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두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만두 속은 돼지고기, 부추, 파, 마늘, 생강, 숙주, 두부 약간, 소금, 후추를 넣어 잘 섞어주면 된다. 특별히 양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 각 재료의 양을 조절하거나 다른 재료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두 속을 만들었다면 이제 만두피에 준비된 속을 얹어서 끝을 잘 여며주면 되는데, 이때는 만두 속의 양이 중요하다. 만두 속은 되도록이면 적은 양을 넣는 게 좋은데, 너무 많이 넣을 경우 만두를 찔 때 열로 인해 속이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밀 때는 겉에 물을 발라주면 더욱 단단히 붙는다. 반달모양부터 둥그런 주머니 모양까지, 온가족이 가지각색의 만두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두 속을 만들 때 또한 꼭 위의 방법대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것이 만두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 재료에 김치를 추가할 수도 있고 나물이나 당면을 더 넣는 방법으로 맛을 달리해볼 수 있다. 만두는 꼭 어떻게 만들라는 정해진 요리법도 없고, 재료의 정확한 양을 측정할 필요도 없어 만들기 편하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빼고 싶은 것은 빼고 더 넣고 싶은 것은 더 넣을 수 있다는 것이 만두 만들기가 가진 재미다. 만두를 빚는 재미란 다양한 재료, 모양을 이용한 창의력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두로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설날에는 기본적으로 떡국에 넣어 떡만두국을 해먹는 경우가 많고, 찜통에 쪄서 간단한 저녁으로 먹는 것도 좋다. 또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군만두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데 집에서 만든 만두를 바로 구우면 터지기가 쉽다. 그래서 만두를 한번 삶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을 적게 두른 팬에다 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설날에 빚은 만두를 다함께 나누어 먹다보면 온 집안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가끔은 비슷한 재료가 들어있는 만두가 지겨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 우리 가족은 할머니의 특별만두인 ‘김치말이’를 만들어놓는다. 고기와 김치의 조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김치말이는 집에 김치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해 볼 수 있는 만두다.

‘김치말이 만두’ 역시 속을 만드는 법은 동일하다. 그 대신 만두피 대신 큼직하고 길쭉하게 썬 김치에다가 동그랗게 빚은 만두 속을 집어넣고 돌돌 말아 고정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김치를 말 때는 만두 속이 김치에 완전히 가려지도록 이파리 부분으로 덮어줘야 하는데, 이렇게 만든 김치말이를 물에 넣고 팔팔 끓여서 건져내면 맛있는 김치말이 만두가 완성된다. 김치말이 만두는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이렇게 다양한 맛과 모양을 낼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직접 만두를 빚어 먹는 것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식당에서 만들어 파는 만두에는 많은 양의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엄청나다. 게다가 기름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름기가 엄청나다. 포장 만두의 포장을 벗겨보면 포장지에 기름이 그대로 배어나올 정도로 기름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러니 밖에서 사먹는 만두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에 비해 집에서 먹는 만두는 기름과 소금이 적게 들어가고, 무엇보다 정성스러운 ‘손맛’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건강하게 만두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명절이면 할 게 없어 핸드폰만 뒤적이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지금 당장 만두를 빚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가롭게 만두를 빚으며 웃기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서로 건네지 못한 따뜻한 위로와 충고를 주고받는다면, 더욱 더 뜻깊은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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