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방 기자 (석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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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제 1회 좋은질문착상대회가 있었다. 연구동 3층에서 이루어진 대회로, 예선을 통해서 본선 진출자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구분 없이 20명을 뽑았다.
이 대회의 취지는 항상 질문에 대답만 하도록 주입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만드는 기회를 주어 창의력을 길를 수 있게 하려는 취지이다. 또한 참가자와 관람객이 한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이다.
본선은 자신이 만든 질문과 그 질문을 선택한 이유 등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발표가 끝나면 심사위원들에게 질문에 대한 평가를 듣는다. 또한 내가 만든 질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질문의 형식도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도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느 날 방에 들어가 보니 컴퓨터에 인터넷이 켜져 있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는 파리 한 마리가 있고, 방바닥에는 마우스가 떨어져 있습니다. 범인은 파리인 것 같은데, 파리가 어떻게 인터넷을 켤 수 있었을까요? 탐정이 돼서 추리를 펼쳐 보세요. (단, 키보드는 고장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대답 중에 아래와 같은 답변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파리가 마우스에 앉아 있는 것을 본 엄마가 파리채를 막 휘두르다가 우연히 마우스에 앉았고, 마우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버튼이 눌려서 인터넷이 켜진 것’이라고 말이다.
이 대회에는 참가자뿐 아니라, 관객도 있었고 학부모도 참석할 수 있었다. 관객들과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 응원을 해주니 대회의 분위기가 더 고조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발표하는 중간중간에 사회자 분께서 우리가 제시한 문제에 관련된 질문을 하셔서 관람하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다양한 정답을 맞춰보는 시간도 있었다.
이상희 前 과천과학관장님도 참가해서 “창의력이 인류의 미래”라는 등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이런 대회는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으로도 열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다른 대회들도 많이 생기기 바란다.
유한방 기자 (석성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