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함께 이야기를 그리다, 정한나 만화가

네이버 웹툰에서 새로 연재가 시작된 ‘차차차’는 찻집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차에 대해 자연스럽게 설명해 나가는 만화이다. 전에는 ‘묵회’라는 작품을 그렸으며 이번 작품인 ‘차차차’로 다시 돌아온 만화가 정한나님은 한가한 신생 찻집 ‘고운 다실’이라는 찻집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이야기들을 꾸며나간다. 이러한 만화가 정한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많은 소재가 있으실 텐데 ‘차’에 관한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차에 관한 소재로 만화 연재를 생각하게 된 것은 2008년 중국 운남성의 쿤밍이라는 도시에서 언어유학을 할 당시 찻집 사장님이셨던 아저씨 댁에서 하숙을 하면서부터 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차가 유행하기 바로 전의 상황이었고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었죠. 중국 운남성은 보이차로 아주 유명한 지역으로, 쿤밍은 운남성의 광역시라고 보면 되는데 운남성의 보이차들이 집결하는 도시였어요. 그래서 차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았고 그곳에서 중국차들과 중국식의 다례를 배우게 되었죠.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묵회(데뷔작)를 연재하면서 한국 차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차 만화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Q. 특별히 차를 좋아하신다면 어떤 차를 특히 좋아하시나요?
A. 특별히 좋아하는 차는 따로 없고 대부분의 차를 다 잘 마시고 좋아합니다. 다만 민트향의 차는 즐기지 않습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는 차의 매력이란 무엇인가요?
A. 중국에서 차를 배울 때는 정말 까다롭고 공부할 것이 많은 하나의 학문이었습니다. 차에 대해 배우는 학과도 있어요. 차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문화도 있지만 그 밖을 조금만 벗어나면 아는 사람만 아는 전문분야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일본차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하게 되었는데 일본의 차는 격식과 예절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어요. 사계절 매 달 마다 마셔야 하는 차와 그에 곁들여야 할 다과, 다식, 그릇, 꾸미는 꽃들이 정해져 있어서 극도로 어렵고 문지방이 높은 문화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휴식과 평안에 그 중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옛 선비들은 다헌, 다당이라 불리는 찻자리에서 차를 마시고 술을 마시고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지으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으며 차를 한잔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손님을 접대하고 가족 간의 화합을 이끌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차를 즐기는 그러한 방식의 특별한 매력을 만화 속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Q. 차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찻잎이 조금 큰 것(손톱크기)은 3-4분 그보다 작은 것은 2-3분 정도, 가루나 티백은 1-2분을 우리면 딱 맛있어요. 물론 평소 마시는 차들은 아무렇게 마셔도 맛있는데요, 처음 구입해보는 차들은 저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Q. 작가님께 차는 무엇입니까?
A. 저에게 차는 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특별하게 기억되는 만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정한나 만화가의 대답에서는 차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느껴졌다. 자신이 차를 즐겨 마시면서 스스로 터득하게 된 차에 대한 지식을 만화로 그린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최유정 기자 (서울서초초등학교 / 6학년)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3-02-21 17:09:42 | 차를 사랑하는 만화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만화가 정한나님의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잘 밝혀주신 최유정 기자니믕 기사 잘 앍었고 추천드려요^^ 권영서 대전내동초등학교 / 4학년 2013-02-23 18:27:45 | 차차차 인가요? 저도 이 웹툰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