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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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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04 / 조회수 :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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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굴뚝새 (9장)

바로 로크였다. 로크가 힘없이 날아오고 있었다. 마브 아저씨가 짜증과 놀라움을 동시에 뱉어냈다.

"쟤는... 로크 아냐? 병원에 있어야 할 애가..."

세느가 조심조심 발을 움직여 모래밭에 누운 로크를 건드려 보았다. 세느가 차갑게 말했다.

"로크는 심한 부상을 입은 애에요. 우리랑은 같이 못 간다고요. 이 상태로는 내일까지 날개가 나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놔두고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할 수도 없고..."

피콜로가 발을 동동 구르며 새된 목소리로 말했다.

"세느, 안타깝지만 로크는 제 발로 우리를 찾아왔어. 더 이상 우리가 로크를 데리고 이래라 저래라 하긴 어려워. 데리고 가자."

그 다음날, 피콜로와 세느의 간호를 받은 로크는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때마침 기류도 좋았다. 여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로크가 힘없이 말했다.

"미안해. 미안해요, 마브 아저씨."

마브 아저씨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런 소리 말아라. 괜히 따라와서 괴롭히려는 건 아니었잖니. 이렇게라도 와서 다행이지. 내가 널 병원에 맡겨놓은 게 잘못이었다. 이리 와서 소시지를 좀 먹으렴."

아침상은 푸짐했다. 식량을 아끼기 위해 그들은 로크에게 소시지를 내주고 자신들은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코코넛 속껍질을 벗겨 먹었다. 배불리 먹자마자 그들은 바로 출발했다.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진 바닷길로 정처 없이 날아갔다. 그렇게 꼬박 4주를 날았다. 그리고 그들은 드디어 유럽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북유럽에 있는 핀란드였다. 날씨가 춥고 건조한데다가 먹을 것이라곤 소나무 껍질 밖에 없었다. 그것마저 새들은 못 먹는 음식인지라 먹을 것 하나 없이 가방 안에 담긴 비상식량들만 축내고 있었다. 추운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로크는 병이 도졌고, 마브 아저씨는 열이 펄펄 끓었다. 당분간은 핀란드 남쪽에 서식하다가 루마니아나 스페인으로 떠나기로 했다.

일주일이 지나 로크는 가벼운 병을 금방 이겼지만, 마브 아저씨는 여전히 그러지 못했다. 영양실조였다. 4주가 지나가고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참다못한 마브 아저씨가 세느와 피콜로, 그리고 로크를 불렀다.

"얘들아. 난 이곳에 있으라는 운명인 것 같다. 너희는 지금 당장 스페인을 거쳐서 스위스로 가거라. 그곳에 내 친구 불라가 살고 있다.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라. 사건을 해결할 때쯤인 6월 7일에 스페인의 작은 목장 마을에서 만나자. 그곳에서 날 못 만난다면 내가 죽은 걸로 알고 있어라. 자, 얼른 떠나라. 시간이 별로 없다."

아이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세느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정말로 괞찮으시겠어요? 그렇지만 이 허허벌판에 아저씨 혼자서..."

마브 아저씨는 작긴 해도 푸근하고, 그러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생각을 할 시간이 없을 거야. 그냥 떠나라. 사건에만 관심을 가지렴. 너희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잘 가거라!"

그렇게 그들은 떠났다.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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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민
서원주초등학교 / 5학년
2013-02-23 20:02:20
| 안되요!으헝엉엉...ㅠ마브 아저씨...(마부 아저씨?)돌...돌아가시는 건가요?여기 뭐 원시민 부족 없나요?...어쨌거나 모두 건투를 빕니다...(이 모든 스토리의 내용은 작가의 손에 달려있다는 불편한 진실. 작가가 다 죽이고 싶으면 다 죽는다는...죄송합니다...;;)추천 드리고요!너무 재미있네요~양현서 기자님 동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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