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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방

제목 그 동안 애 많이 쓰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글쓴이
왕선경 [충암초등학교 / ]
작성일 2013-02-20 22:19:55

안녕하세요, 나누리 기자 박재원 학생 엄마입니다.
어찌 보면 그 동안 아이보다 더 정들었던 이 곳을 더 이상 방문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참 크네요! 지난 100호 특집 이벤트를 통해서 아이의 성장기와 함께 아이들을 이끌어주시느라 노고가 많으신 편집진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사정상 그 기회를 놓치게 되어 이제야 학부모방에 글을 올려봅니다.

재원이는 5학년 때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에듀넷 어린이 신문’에 <강으로 간 코이> 라는 이름의 신문을 발행하시고 반 친구 모두에게 기자로서 활동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처음 기자라는 세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10월 청와대 초청행사에 초대를 받아 푸른누리를 알게 되었고, 6학년이 되어서는 푸른누리 3기 기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신청할 당시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6학년이 되면 아무래도 시간적 제약이 많을 텐데 기자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름만 걸어 놓는 기자는 싫다고 처음 접수할 때 많은 고민을 했던 재원이는 친구들에게 클래식 공연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푸른누리를 통해서 알려주고 싶다는 당초의 목표처럼 매 호마다 음악 이야기를 기사로서 재미있게 풀어내었고, 기자 친구들에게도 음악전문기자로서 각인될 정도의 인지도가 생길 정도로 1년 동안 열심히 활동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관상어로 많이 키우는 코이(비단잉어)는 아주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어항에서 키우는 코이는 기껏해야 5~8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지만, 큰 강에 풀어 주면 길이가 1미터 이상 자란다고 합니다
재원이에게 있어서의 기자 생활은 이렇게 자신이 사는 세계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코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꿈과 비전의 크기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부딪히며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푸른누리 기자 활동을 통해 전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모인 기자 친구들의 생각을 읽고 교류하면서 아이의 사고의 폭이 한 층 더 넓어졌다고 생각하기에 엄마인 저도 신청을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 역시도 아이와 함께 기삿거리를 찾아 다니며 취재 활동을 옆에서 도와 주거나, 청와대 초청 행사까지 참여해 볼 수 있었기에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아이의 기자 활동이었습니다.


또 아이가 큰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보내준 여러 기자 친구들의 따듯한 응원과 격려의 글들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비록 온라인상의 기록과 만남들이지만 이렇게 좋은 공간이 이제는 영영 사라지나 하는 걱정이 컸었는데 새롭게 출발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청와대 어린이 신문이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되어 아이들에게 세상을 넓게 바라 보고 살아가는데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매체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궁극적 목표가 브랜드나 명성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향해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도전과 용기 그 자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푸른누리에서의 생활들이 재원이에게 있어서 더 없이 행복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 동안 애 많이 쓰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1개
편집진   | 02/21 09:21  
학부모님, 편집진도, 다른 기자들도 재원 기자의 기사를 보며 다양한 세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청와대 어린이 신문과 클럽에서 또 인사드리게 되길 바라며, 재원 기자가 즐거운 청소년기를 보내고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푸른누리 100호 기념 ‘우리 아이의 성장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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