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혜대구대청초등학교
나는 3월 6일 일요일 새 봄을 맞아 내 방 대청소를 했다. 평소에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갈 때는 항상 책들과, 이불, 옷 등으로 내방은 늘 지저분했다. 학교에 다녀오면 항상 방은 말끔히 정리 정돈되어 있고, 깨끗했다. 평상시 어머니께서 청소해 주시는 걸 당연시 여기고 무심코 지나쳤던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푸른누리 기사작성을 계기로 내 방만이라도 스스로 청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이제부터 내 방 청소를 하면서 항상 말끔하고 깨끗한 우리 집만의 청소 비법을 하나씩 설명해보겠다
둘째 : 유리창은 높아서 밀대에 물걸레를 끼우고 닦은 후에 신문지를 구겨서 한번 더 닦았다. 유리창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편할텐데 물걸레와 신문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어머니께서 세정제의 원료를 수입한다고 하시면서 자원을 아끼고 신문지를 사용하면 재활용의 효과도 있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창틀을 닦을 때 우리집의 비법은 창틀이나, 문틈 사이의 좁은 홈에는 걸레가 제대로 닿지 않아 일자드라이버를 걸레에 끼우고 좁은 틈을 닦는다. 그러면 먼지나, 흙이 말끔히 닦인다.
세째 :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책상은 연필 등 필기구로 어지럽고 연필 낙서와 지우개가루로 지저분하고 더럽기까지 하다. 때나 낙서로 더러워진 가구의 때를 말끔히 없애는 우리집 청소비법은 바로 세탁용 가루비누다. 부드러운 수세미에 가루비누를 묻혀서 닦으면 가구가 흠도 나지 않고 말끔해진다. 마루로 된 방바닥도 한번씩 닦아주면 깨끗하고 새 것 같아진다.
네째 : 속옷, 양말, 바지, 티셔츠 개는 방법을 어머니께 배워서 어지럽던 옷장도 말끔히 정리했다.
다섯째 : 청소기로 바닥에 쌓여있던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바닥을 닦다가 책장아래 깊숙한 곳은 막대기에 걸레를 싸서 닦았는데 아주 기분좋은 일이 나에게 생겼다. 내가 아끼던 머리방울과 핀,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수집했던 모든 스티커들과 스티커 북이 나왔다. 예전에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내 스티커들과 스티커 북이 없어져서 엄마에게 버렸냐고 물으니 엄마가 안 버렸다면서 다시 찾아보라고 하셨다. 나는 엄마가 버린 내 방 물건들과 더불어 버려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지 않았는데 그 스티커와 스티커 북들이 책장 밑에 있었다. 나는 스티커를 좋아해 어른들이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보시면 항상 스티커 모음을 사달라고 했다. 그래서 모은 스티커들이 제법 많았는데 사라져서 한동안 어머니께 투덜거리고, 짜증도 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청소를 하면서 찾게되어 무척 기뻤다.
어머니만의 청소비결 한가지 더 : 어머니는 청소를 하실 때 항상 치약을 가지고 다니신다. 그 이유를 여쭈어 보았더니 치약으로 세면기나, 샤워기의 스테인리스 부분을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으면 항상 반짝반짝 윤이 나기 문이라고 하셨다. 스테인리스 부분을 거친 수세미로 닦으면 긁혀 윤기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도자기나, 유리로 된 그릇이나 제품들도 치약으로 닦으면 찌든 때를 말끔히 지울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도 찾지 못하시던 침대, 책장 밑 내 물건들을 찾아서 꼭 내가 청소대장이 된 기분이 들었다. 내 방 대청소를 끝마치고 나니 방이 깨끗해져 기분도 상쾌해지고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주 내방 대청소를 해서 항상 상쾌한 기분으로 공부를 해야겠다. 앞으로 내 방 청소만큼은 나 스스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