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자영인덕원초등학교
개성넘치는 말투, 흥미진진한 수업. 항상웃음이 끊이지 않는 인덕원초등학교 5-2반 교실을 찾았다. 지겨운 수학 ,안돼! 따분한 과학, 오! 무슨소리? 선생님은 지겨운 과목을 재미있는 과목 못지않게 즐겁게 가르쳐주신다. 난 수학과 과학이 왜 따분한지, 왜 지겨운지 모르겠다. 개성넘치는 선생님만 계신다면 무엇인가 부족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반은 개성넘치는 아이들도 있다. 정재우, 안유빈이 그들이다.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생에서 지내는 아이들"이다.
개학 후 아직 채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겪은 일이 참 많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너무 많이 웃어서 배가 아플 때도 가끔 있다. 처음에 본 선생님은 사실 조금 무서워 보이셨다. 첫날부터 늦게 학교에 갔기 때문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1주일, 2주일 점점 시간이 지나자 선생님의 진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무척 재미있으시다. 거기에 맞장구까지 쳐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선생님은 힘드실지 몰라도 난 정말 웃기다. 재우와 유빈이는 참 잘 어울리는 둘도 없는 친구다. 아무리 맞추려고 해도 저렇게 잘 맞추지는 못할 것이다.
3월의 중순, 국어 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을 웃기기’라는 게임을 하나 하였다. 경력이 많은 선생님이시다 보니 이런 게임도 많이 해보셔서 왠만하면 잘 웃지 않으신다. 그렇게 우리반 도전자들을 하나둘씩 이기시고, 마지막 도전자 재우와 유빈이가 사투리 공격을 시작했다. 엄마와 아들이 싸우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마지막 공격에 선생님도 당하시고 말았다.아들 이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는데,"엄머는, 우리 선생님보다 성격이 나쁘다. 우리 선생님이 세상에서 최고로 성격이 나쁜사람인줄 알았는딩" 이 글을 그 친구들의 목소리로 들으면 정말 재미있다. 이렇게 글로 밖에 쓰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슬프다.
그리고 우리반에는 또 한명의 특별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몸과 정신이 불편하다. 하지만 우리반 친구들은 모두 불편한 친구로 대하지 않는다. 평범한 친구처럼 말도 걸고, 함께 놀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그 친구와 친해질 수 있었던 건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김충식 교장선생님의 교육 아래 매일매일 바른생활 기록장에 정직, 친절, 질서, 청결, 예절, 효행 등을 기록하고 실천하면서 변해가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친구들과 바른말을 쓰고, 어른에게는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질서와 예절을 지키고 있다. 이런 교육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세계를 품은 큰 꿈을 이루어가는 한국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매일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