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혜 기자의 나만의 푸른누리

2011년 4월 10일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경북 고령에 갔다. 지난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고령에는 대가야 체험 축제가 열렸다. 나는 가족들과 대가야 체험축제를 관람하고 고령에 가면 항상 찾아가는 딸기 밭에 갔다. 우리 가족은 해마다 딸기도 사고, 마음씨 좋은 농부아저씨의 배려로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딸기도 직접 따보고, 먹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령으로 차를 타고 들어가면 도로 주변의 논에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 마치 멀리서 보면 거울을 들판에 펼쳐 놓은 것 같다.

경북 고령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가야산의 맑은 물과 딸기 재배조건에 알맞은 기후로 딸기의 맛과 당도가 높고 향기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봄철이 되면 즐겨 찾는다. 딸기의 품질이 우수하여 일본으로 수출도 한다.

커다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새빨간 딸기가 탐스럽게 열려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특별한 것을 보았다. 나무상자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더니 친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기 때문에 딸기의 수분(꽃가루받이)을 인공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벌들이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우스마다 벌을 기른다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입구에 친환경 간판이 있는 것이 기억이 났다.

딸기는 어떤 방법으로 친환경 재배를 하는지 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다. 딸기의 천적인 응애나 진딧물 같은 해충은 해충들이 싫어하는 음악을 틀어 막고, 유황훈증법이라는 방법으로 또 다른 질병인 희가루병을 예방하고 있다고 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딸기꽃에 앉아있는 벌들을 보고 알수 있었다. 올해 딸기 농사는 풍년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생하고 힘들게 일한 만큼 수확량이 많지는 않다고 하셨다. 딸기를 재배하면서 힘든 점에 대하여 질문했다. 딸기는 다른 농산물보다 잘 짓무르고, 물이 닿으면 곰팡이가 금방 생겨서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일일이 사람이 손으로 크기나 모양을 나누어야 해서 일손도 많이 필요한 농사일 중에 하나라고도 덧붙였다.

나는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딸기밭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비닐하우스 안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조금 있으니 엄청 더웠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딸기를 따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얼굴에 땀이 비오듯 듯 흘러내렸다. 봄철이 되면 어머니께서 딸기를 사서 우리에게 주시고 잼도 만들어 주시는데, 맛있는 딸기 한알 한알이 이렇게 많은 땀으로 재배되고 수확되어 우리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나는 딸기가 조금만 이상하게 보여도 먹지 않고 예쁘고 탱탱한 것만 먹었는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딸기밭 체험을 마치고 우리는 딸기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봄이 되면 당연히 딸기를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다, 그러나 내가 먹는 딸기가 많은 분들이 더운 비닐하우스 안에서 아주 많은 땀을 흘려 수고한 덕분이라는 것을 안 이상 앞으로는 딸기 한알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땀흘려주신 분들게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야 겠다. 그리고 딸기의 수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꿀벌들에게도 고마워 해야겠다.

봄철 우리의 입맛을 좋게 하는 딸기는......?

1. 딸기의 효능은 뭐니뭐니 해도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좋아 피부를 하얗게 만들고 피로회복 에도 좋다. 딸기의 비타민c는사과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이나 많아서 ‘비타민의 여왕’ 이라 불리는데, 비타민 c는 체내에 합성이 안 되어 반드시 야채나 과일과 같은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2. 딸기에 들어있는 팩틴이라는 식물성 섬유질은 동맥경화를 막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3. 안토시안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혈관을 보호하고 빈혈에 시달리는 어린이나 여성들에게 효과가 있다.

4. 딸기의 붉은 부분에는 라이코펜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면역력을 높이고,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