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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최창진서울교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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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기에 이어 4기로 활동하게 된 정최창진입니다. 이번 4기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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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편집장이 되어 나의 기사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나만의 신문을 만들어 보았다. 힘들때도 있었지만 기사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뜻있는 취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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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최창진 기자 (서울교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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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에 앞장서는 서울교육대학교 권치순 교수님

2011년 6월 15일 오후 5시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권치순 교수님과 서울신용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인터뷰를 하였다. 권치순교수님은 전에 서울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원장을 맡으셨고,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친 분이시다.


6월 15일 ‘영재지도법 및 영재 관찰추천 과정과 방법 이해’ 에 대해 중부교육지원청 과학영재원 학부모를 상대로 연수교육이 있었다. 그리하여 연구실로 전화를 드려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기자 : 교
수님께서는 어떤 학생들이 영재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수님 : 어떤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보통 학생보다 뛰어난 능력을 현재 보여주고 있고, 보여주었고, 미래에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을 영재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영재는 학자마다 다를 수 있고, 우리나라 법에서 정한 영재, 미국 법에서 정한 영재 등 나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자 : 교수님께서는 과학영재에 관심이 많으셔서 과학영재와 관련된 논문을 많이 발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교수님 :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통보다 뛰어난 특수한 사람이고, 두 번째는 일반적인 기준보다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 뛰어난 사람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하면 더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에서 시작하여 영재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여러가지 영재교육을 해 오고 있습니다.



기자 : 서울교육대학교에서 미래의 선생님들을 가르치시고 계시는데, 영재교육에 대해서도 수업을 진행하십니까
?

교수님 : 일반 교육대학 4년 동안에는 영재교육에 대해 따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아니고 과학 수업시간에 과학영재에 대한 이야기를 부분적으로 소개하거나 강의를 조금씩 합니다. 그리고 대학원 과정에 영재교육 전공 과정이 있고, 저도 대학원 학생들의 영재교육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영재교육대학원 1학기 종강을 했습니다.



기자 : 제가 가끔 들어가는 카페가 있는데, 부모님들께서는 일년 내내 영재교육원에 관한 관심이 무척 높았습니다. 유치원 다니는 자녀를 둔 분들도 ‘영재교육원에 보내기 위해 어떻게 공부시켜야 하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치원생부터 영재교육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교수님 :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어요. 첫째는 영재교육은 조기에 발견할 수록 영재교육 효과가 높다는 입장 입니다. 유치원 과정에 특출한 영재가 있다면 유치원 과정에서 영재를 선발해서 영재교육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주 많은 사람들 특히, 영재로 판명된 사람들이 ‘아주 어렸을 때 어떤 행동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나.’를 우리가 알면 영재교육을 효과적으로 잘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나 영재성이 늦게 발견될 수도 있는데, 조기 발견한 학생만 영재교육을 하면 영재교육 받을 기회가 없어지니까 교육받을 기회는 열어 놓아야 합니다. 어느 것이 맞고 틀리다는 입장이 아니라, 사람은 특성이 일찍 발견될 수도 있고, 늦게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찍 관심을 갖는 것도 큰 의미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 저는 서울교동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이 미래에 자신을 리더로 만들 수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자기주도학습을 잘하면 영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교수님 : 그렇습니다. 스스로 공부해서 그동안 영재가 많이 배출되었고 앞으로도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영재교육을 받아야만 영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야말로 영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 교수님, 작년부터 영재교육원 선발 방법이 관찰추천으로 바뀌었는데, 관찰추천제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관찰추천제로 뽑힌 학생들을 교육하고 계시는데 그 효과는 어떻습니까?

교수님 : 그전에 영재 선발은 어떤 특정 시기에 아이큐를 검사하거나, 학력성취도 테스트하여서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는 특정한 시기에 시험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 학생에 대하여 전체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관찰추천제는 오랜 기간 동안 관찰하여 특출한 사람을 선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올해 처음 관찰추천제도로 영재를 선발하였기 때문에 교육효과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기자 : 요즘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선행 수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교수님 :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필요한 경우는, 정말 지적 호기심에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측면은 바람직한 선행학습의 유형입니다. 그러나 강제로 학원에 가서 어느 단계는 이 시간에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거나 하는 강박관념과 수업에 대한 싫증, 그리고 먼저 배우므로 인해서 정확한 개념을 갖지 못하는 학습결손이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유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 교수님께서 오늘 학부모 연수 강의를 하셨는데, 영재교육과 관련해서 부모님들께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입니까?

교수님 : 자녀가 미래의 영재가 될 수 있는 것을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입니다. 그래서 자녀를 잘 관찰하고, 자녀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듣고, 항상 격려하고, 소중한 시간을 컴퓨터 게임에 빠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기자 : 마지막으로, 학생을 가르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든 때는 어느 때 입니까?

교수님 : 힘들 때는 없었고, 보람은 가르친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상급학교 진학하여 훌륭한 학업성취를 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스승의 날에 찾아 와서 쥬스라도 한 잔 같이 마실 때 좋았습니다. 이런 학생들과 같이 계속 공부하면서 격려하고,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교수님께서는 질문 내용에 대하여 쉽게 설명을 해 주셨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영재교육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교육청 영재교육을 받으면서 소수의 학생만이 받는 특별한 교육이라고 생각하여 우쭐하였는데, 교수님를 만나 뵙고 나서 느낀 점이 있다. 영재교육은 많은 학생이 받아야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 많은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이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스승님을 잊지 않고 찾아 뵙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선생님 한 분 빠짐없이 기억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