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2011년 6월 17일 금요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독도를 만나다’ 기획전시를 보러 갔다. 일본의 왜곡교과서를 전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 보았다. 전시는 모두 3개의 주제로 되어 있었다.
첫 번째, 우리의 소중한 땅 독도
처음에 보이는 것은 독도의 사진들로 우리나라 동해안 죽변에서 울릉도까지가 130.3km , 울릉도에서 독도에 이르는 거리가 87.4km, 그리고 일본 땅 오키섬에서 독도까지의 거리가 157.5km 라는 위성사진이었다. 우리 땅 독도는 지리적으로 울릉도에 더욱 가깝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까워서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독도 사진이 여러 장 전시되어 있었다. 독도에서도 울릉도가 멀리 보이는 산처럼 보였다. 독도의 크기와 기후등 독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있었다.
두 번째, 우리와 함께한 우리 땅 독도
독도가 지리적으로 우리의 땅인 이유와 ‘삼국사기’ 등 우리의 옛 문헌을 통해 역사적으로 우리의 땅인 까닭과 카이로선언(제 2차 세계대전 종전 때 만들어진 협약으로 일본이 폭력과 탐욕으로 탈취한 모든 지역으로부터 축출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과 1946년 패전한 일본을 관리했던 연합국 최고 사령관 각서(SCAPIN 677)에 따라 독도가 통치, 행정상 일본으로부터 분리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1951)에서 연합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국제법상으로도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고 말한다. 광고에서 나오는 독도 주민 김신열, 김성도 씨 부부가 현 주민으로 살고 있고 그 외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도 경비대원들의 과거 활동 사진도 볼 수 있었다.
중앙 홀에 전시된 일본 왜곡교과서도 볼 수 있었다. 중학사회 새로운 공민교과서(지유사 발간)에는 죽도(독도를 일본이 부르는 이름)를 한국이 점령 중이며 에도시대(17세기) 때부터 일본이 영유해 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1905년 국제법에 따라 시마네 현에 편입되어 실효지배해 왔다. 전후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1951,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에 여러 섬들과 독도 이름이 빠져 있음)에 의해 일본영토라고 확인하였다. 그리고 오히려 한국에서 실력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주장이라며 ‘1.죽도는 한국명 독도로, 고유영토이다.’, ‘2. 일본은 힘으로 일본령에 편입했다.’, ‘3. GHQ(연합국 최고 사령관-전후 연합국의 관리를 받던 일본영토에 독도가 해당하지 않았다. 즉 한국영토라고 인정한 내용의 지령으로 한국영토라고 간주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그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1. 죽도와 독도는 문헌상 다른 섬이라는 것이 명백하고, 2.3.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국제법에 비추어 성립하지 않는다며 1954년 이후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국제헌법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나 한국정부에서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한 가지 국제조약인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 두고 일본은 자기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일본 땅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 고등지도 (동경서적 발간)는 2006년 발간된 책으로 울릉도와 독도에 빨간 경계를 표시해두고 독도를 죽도라고 일본땅으로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 중학사회 새로운 여러분의 공민(이쿠호샤 발간) 2012년에 사용 예정인 교과서이다. 죽도(독도)가 일본의 고유의 영토이며 1954년부터 한국이 불법점령하고 있으며 국제헌법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일본 왜곡교과서 반대편 전시대에는 우리나라 교과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본의 억지 주장 때문에 화가 났다. 그 옆 벽면에 재미있는 자료들이 붙어 있었다. ‘일본 옛 문헌상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증거 자료와 지도, 그리고 우리나라 옛 문헌상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알리고 있는 자료들이었다. 독도를 일본 땅이 아니며 일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태정관지령,1877> 그리고 뒷받침 자료<기죽도약도,1877> 조선을 염탐하는 내용에서 울릉도, 독도가 조선영토가 된 사정을 친절히 설명한 <조선국교제시말내탐서, 1870> 조선과 중국, 일본을 다른 색으로 구분해서 표시한 <삼국접양지도,1785> 에서는 울릉도, 독도가 조선의 땅이라고 같은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오키섬을 둘러보고 역사 지리를 기록하는 <은주시청합기,1667>에서는 일본 오키섬 북쪽 한계를 오키섬까지만 잡아두었다. 그 외에도 유명한 안용복 사건 일지 등도 증거자료로 전시 되어 있다.
세 번째, 영원한 우리 땅 독도
야생화와 괭이갈매기 등 독도에서 살아가는 생물과 독도 주변의 해저자원인 가스 하이드레이트(불에 타는 얼음 덩어리라고도 하며 적은 양으로 많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차세대 신에너지원)등의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는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독도를 방문하고 아끼며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독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보여주는 많은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이 더욱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의 것을 넘보는 비양심적인 모습이다. 앞으로는 일본이 독도를 넘보지 않게 독도에 대해 더 정확히 공부하고 일본이 내세우는 국제법의 불합리성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한다. 그리고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국제 사회에 널리 확인시켜야 한다.
이번 전시는 7월 31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독도를 사랑하는 여러분들, 독도에 대해 궁금한 여러분들은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