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2011년 8월19일, 야구를 보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안의 잠실야구장에 갔다. 이번 경기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펼치는 경기였다. 아주 어렸을 때 한번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 가는 야구장이라서 더 설렜다.
표를 받고 들어가 보니 야구장 안이 커 보였다. 반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개미만 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렇게 넓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장외홈런을 치는 선수들이 놀라웠다. 시합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선수들은 나와서 몸을 풀었다.
6시30분이 되자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한화가 먼저 공격을 했다. 처음 1회와 2회는 양쪽 모두 점수를 못 내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3회부터는 한화가 1점을 내고 두산이 밀리면서 한화가 우세해졌다. 4회에는 한화가 2점을 냈는데 한화 팀의 어떤 선수가 친 파울 볼이 아무도 앉지 않은 의자에 날아가서 의자가 부서졌다. 공에 다리를 맞은 형도 있었다. 그때 공이 정말 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회가 되자 한화가 다시 2점을 내고 주자 1,3루에서 홈런을 치면 홈런을 친 선수에게 50만원을 줘서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두산의 김현수 선수가 왕뚜껑 홈런존에 홈런을 쳐서 50만원을 기부할 수 있게 됐고 한꺼번에 3점을 얻었다. 나머지 6회, 7회, 8회, 9회는 어느 한 팀도 점수를 내지 못해서 결국엔 한화 이글스 팀이 이기게 되었다.
야구장에서 별로 볼 기회가 없어서 가고 싶었고,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기도 했다. 또 경기를 야구장에서 보니 더 실감난다. 야구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야구 광팬인 것 같았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야구단 티셔츠에, 스카프에, 모자에, 심지어는 회원 카드까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함께 간 형도 자신의 용돈으로 두산의 회원으로 등록하고 표를 예매할 때는 50% 할인을 받는다.
일어서서 열광하는 사람들, 얼굴에 응원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사람들, 우리들 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응원가를 줄줄 외워 앞장 서서 부르는 사람들.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야구 사랑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