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를 타고 반포대교를 지나다 보면 세빛둥둥섬 옆으로 조그맣게 천막이 쳐져 있고 그 앞에 흰 돛을 단 작은 배들이 보일 때가 있다. 한강 해양레포츠 체험 교실 반포지구의 모습이다. 2011년 8월 23일, 반포한강공원 안에 있는 서래섬 앞에 마련된 체험교실에 참가했다. 한강 해양레포츠 체험 교실은 국토해양부와 서울특별시의 후원으로 한국 해양소년단 연맹에서 실시한다. 한강의 이촌지구, 반포지구, 여의도지구, 양화지구 4곳에서 진행하며 인터넷으로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서울지구 사이트에서 신청한다.

딩기요트, 크루즈요트, 카약을 타 볼 수 있는데 크루즈요트는 저학년들도 탈 수 있지만 카약은 4학년 이상의 청소년부터 어른들까지 탈 수 있다. 또 딩기요트도 4학년 이상 청소년들까지만 탈 수 있다. 그 중에서 카약을 타 보았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온 가족도 있고, 여자 친구들끼리 온 누나들도 보였다.
구명조끼를 입고, 선생님의 노를 젓는 방법과 안전수칙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노를 들고 카약에 올라탔다. 한강에서 카약을 탄다고 하니 더 설레었다. 함께 한 형과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며 노를 돌리면서 저어 나아가니 재미있었다. 한참 노를 저어서 한강의 중간까지 갔는데 너무 멀리 가면 위험하다고 해서 안전요원한테 견인도 당했다. 안전요원이 탄 보트가 앞을 지나가서 파도가 갑자기 일렁일 때는 흔들려서 빠질 것 같기도 했다. 옆에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크루즈 요트를 타고 지나갔다. 딩기요트를 타러 온 어린이들은 교대로 요트에 올라 바람을 타고 나아갔다. 뜨거운 날씨였지만 즐거운 얼굴이었다.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 카약을 타니 팔이 아팠지만 재미있었다.
더운 날씨에 한강에서 카약을 타니 시원한 강바람도 맞을 수 있고, 운동도 되었다. 주변에서 쉽게 해볼 수 없었던 해양레포츠를 가까운 한강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해양레포츠 체험교실은 10월 15일까지 한강의 4지구에서 열린다. 날씨가 더 선선해지기 전에 카약이나 딩기요트를 타러 한강으로 부모님, 친구와 같이 나오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