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9월 20일 저녁, 한강으로 통하는 보광나들목을 지나 오른쪽에 위치한 체육시설들을 살펴 보았다. 좀 쌀쌀한 날씨였지만 주변에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걷기 위해 길을 따라 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체육시설에는 허리돌리기, 허리의 근력을 키워주는 오금펴기, 상체를 단련시키는 파도타기, 어깨 근력을 키워 주는 역기 들어올리기, 자동차 핸들같이 생긴 어깨유연성운동기구 등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에는 놀이터와 벤치, 화장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서 놀면서 운동하기도 좋게 만들어져 있다.
아프칸니스탄 카불에서 온 압둘 아저씨는 철봉이 가장 좋다고 하며, 운동을 하면 심장도 좋아지고 혈관도 튼튼해지고 혈당도 떨어진다고 했다. 또 뱃살도 없어져서 좋다고 했다. 가끔 한가할 때 운동을 나온다고 한다. 우리에게 철봉을 많이 하면 키도 커진다고 당부했다. 압둘 아저씨는 무역업을 하러 우리나라에 온 지 1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인천의 자동차와 양주쌀, 대구의 원단을 주로 판다고 했다. 인터뷰를 요청해줘서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했다.
동빙고동에 살고 있는 최보건 아저씨는 여기 있는 운동기구들은 한번씩 다 하고 상체, 하체 운동을 다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일주일에 1~2번은 온다고 한다.
노원구 공릉동 이진복 체육선생님은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왔으며 윗몸일으키기를 주로 해서 복부운동과 하체운동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한강변 체육시설은 한강의 경치도 좋고 시원해서 너무 좋다며 거의 매일 온다고 한다. 저녁 시간인 지금이 딱 운동하기에 좋다고 한다.
보광동에서 내려온 이성선 할머니는 몸통 돌리기와 파도 타기, 허리 돌리기 등을 다양하게 한다. 한강의 시설이라 깨끗하고 너무 상쾌하고 좋아서 거의 매일 온다고 했다. 다리가 아픈 사람들을 위해 앉아서 허리 돌리기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가 더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왕십리에서 자전거로 와서 잠깐 쉬던 기노성 할아버지는 허리운동과 배운동, 가슴운동 등을 골고루 한다고 한다. 이런 운동기구들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서 좋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면 하기 힘들다고 했다. 성인들을 위해서 역기같은 운동기구가 좀 더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노성 할아버지는 강남쪽 한강변에 비해 강북쪽 한강변에는 편의점 같은 휴게시설이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보광나들목 근처에 있은 운동기구와 체육시설 주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기쁘게 이용하는 체육시설인 만큼 모두 아끼고 소중하게 잘 사용하고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