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새롬고양신일초등학교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
양구의 대표 문구 입니다. 그럼 나갈 때는?
"양구에 또 오시면 더 젊어집니다."
9월 25일, 화창한 날 강원도 양구에 갔다왔습니다. 양구는 분지지역인 ‘펀치볼’이 있는 관광지입니다. 주요 관광지는 펀치볼, 제 4땅굴, 그리고 을지전망대가 있습니다. 제4땅굴은 북한군이 우리나라에 몰래 침입하려고 파놓은 굴입니다. 4땅굴 외에도 굴이 있습니다. 제 1땅굴: 경기도 연천. 제 2땅굴: 강원도 철원. 제 3땅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3개의 땅굴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제 4땅굴은 민간인에게 개방되는 곳입니다. 이 땅굴은 총길이 2km, 너비 1.7km, 높이 1.7m, 지하 145m 입니다. 제 4땅굴은 슬픈 이야기를 담고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990년 3월 4일, 육군 제 21사단 소속이었던 셰퍼드견 헌트는 다른 육군들보다 선두가 되어 땅굴 속을 걷다가 북한군이 묻어놓은 지뢰를 밟고 말았습니다. 헌트는 훈련받은 대로 꼼짝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서 1개 분대원의 생명을 살리고 지뢰가 폭파하여 산화하였습니다. 이 당시 헌트의 나이는 4살, 군견으로는 최초로 장교 계급으로 추시된 인헌무공훈장을 받고 제 4땅굴 입구의 왼쪽에 헌트의 동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을지전망대는 정말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북한의 금강산과 북한과 남한의 경계선, 그리고 남방한계선, 북방한계선, 비무장지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펀치볼 지역이 통째로 보이고 북쪽으로는 흐릿하게 금강산이 보였습니다. 그 때 앞에 서있던 군인아저씨께서 모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북한 쪽은 사진 찍으시면 안됩니다."사실은 북한 쪽 풍경이 더 아름다웠고 산이 더 많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현실을 눈으로만 볼 수 있다는 것, 북과 남의 경계선 철조망을 본다는 것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하루 빨리 통일을 하고, 북한 친구와 손을 잡고, 악수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통일이 하루안에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북한을 사랑하고 딴 나라가 아니라 한 민족이라는 것을 모두가 깊게 느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