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2011년 11월 20일, 겨울이 시작되어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여의도의 한국화재보험협회 건물 안에 29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바로 멘토리 야구단에 선발된 아이들이었다. 야구선수 양준혁 선수가 세운 멘토리 야구단은 다문화 아이들 17명을 포함한 29명의 아이들이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되어서 만들어진 팀이다. 레인보우 합창단에서도 활동하는 서울보광초 한현민을 따라 창단식을 취재하러 갔다.
멘토리 1기가 된 현민이는 완전히 딴 사람 같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벨트와 멘토리 야구단의 팀 유니폼은 멋졌다. 야구단들은 모두 옷을 갈아입은 뒤, 리허설을 했다. 2시부터 창단식을 시작했다. KBS나 MBC, SBS 등 여러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취재를 나왔다. 이슬기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먼저, 귀빈 소개를 했다. 귀빈들에는 남자의 자격에 나오는 김태원씨, 이윤석씨, 프로야구선수 김현수 선수, 조인성 선수 등 여러 유명한 인물들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양준혁 선수의 소개 영상을 보았다. 양준혁 선수는 1993년에 프로야구에 데뷔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이겨낸 뒤, 2010년도에 10번을 영구결번으로 하고 은퇴를 했다. 2011년 야구경기 중계 캐스터가 되었다.
양준혁 야구재단을 만들고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양준혁 선수가 기념사를 했다. 어린이 야구단을 창단하게 되어 기쁘고 아이들이 멘토리 야구단을 할 때에는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멘토리 야구단을 지원해 주는 분들도 소개해 주었다. 조력자 제1호는 양준혁 이사장이고, 2호는 박충식 감독, 3호는 이태준 코치이다. 매니저는 미녀들의 수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따루 외에 2명이었다.
양준혁 이사장이 멘토리 야구단의 비전을 발표했다. 멘토리의 뜻은 배우는 사람의 영어표현이라고 했다. 멘토리 야구단 학생들은 야구뿐만 아니라 인성이 바른 사회적 리더가 되도록 가르친다고 했다. 연습 장소는 광나루 야구장이다. 몇 명의 연예인들은 함께 코칭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 기부를 하고, 조인성, 김현수 선수 외 몇 명은 실적에 따라 얼마씩 기부에 참여한다고 한다. 멘토리 야구단 선수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비전 퍼포먼스도 했다. 이슬기 아나운서가 선수들을 하나하나 모두 소개해 주었다. 소개가 끝나고 주장과 부주장인 현민이가 대표로 양준혁 이사장님과 박충식 감독님께 모자를 증정 받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야구공에 적어 통에 넣는 드림 볼 세레모니도 했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공지사항을 듣고는 창단식이 끝났다.
창단식이 끝나고 현민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Q: 현민아, 너는 왜 멘토리 야구단에 지원하게 되었니?
A: 선생님이 멘토리 야구단을 해 볼 생각 없냐고 물으셔서 신청을 하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합격을 하게 되었어.
Q: 평소에 야구를 좋아하고 많이 하니?
A: 응. 1학년 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2학년 때 어떤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보았는데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되었어.
Q: 멘토리 야구단이 된 소감은 어때?
A: 앞으로 일어날 재미있는 일들이 자꾸 떠올라서 설레고 기대가 돼.
Q: 너는 포지션을 고른다면 어떤 포지션을 맡고 싶니?
A: 나는 투수를 맡고 싶어.
Q: 크면 뭐가 되고 싶어?
A: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야구선수와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
Q: 레인보우 합창단과 멘토리 야구단을 같이 하면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할거야?
A: 레인보우 합창단, 멘토리 야구단 모두 열심히 할 거야.
Q: 아까 드림 볼 퍼포먼스를 할 때 뭐라고 적었니?
A: 한 경기에서 5개의 삼진을 잡고 싶다고 적었어.
멘토리 야구단은 현민이가 좋아하는 야구를 많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현민이가 열심히 연습을 해 야구를 잘하게 되어서 유명해지면 좋겠다. 그리고 마음껏 야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국내 최초 다문화 야구단인 멘토리 야구단이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멋지게 경기하면 좋겠다. 앞으로 있을 어느 경기에서나 승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