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201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오후 3시에 재미있는 공연을 보러 갔다. 과천시 소재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에서 1기 과학놀이단의 첫 공연인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과학놀이단은 극단 사이꾼의 전문배우들이 선생님이 되고 과학과 연극을 좋아하는 어린이들 7명이 함께 모여 만든 과학 연극동아리이다. 극단 ‘사이꾼’의 전문 배우 선생님들과 지난 8월부터 연습해 온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과학관의 공연장 일정에 맞춰 25일 크리스마스날에 공연이 진행됐다. 나도 다른 친구들과 같이 열심히 연습해 공연을 하게 되어 떨리고 긴장이 되었다.
8월, 처음 모임 때에는 서로 잘 몰라서 어색했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자 같이 웃고 떠들고 잘 어울려 놀 수 있게 되었다. 맨 처음 모임 때에 자기가 좋아하는 소품을 고르고 그 소품을 왜 골랐는지를 말한 뒤 자기소개를 했다. 다음 모임 때에는 말을 틀리지 않게 하기 위해 신문 기사를 읽어 보고, 공연의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회의를 했다. 9월, 첫 번째 모임에서는 스트레칭을 배웠다. 그리고 잠수함 만들기 실험과 소리굽쇠 실험, 물속에서 공기방울이 움직이는 실험을 했다. 다음 모임 땐 천동설, 지동설에 관한 공부를 하고, 선생님들이 보여주시는 천동설과 지동설에 관한 짧은 연극을 보았다.
그리고 드디어 대본이 완성되었다. 줄거리는 매일 과학 대회에서 꼴찌를 하는 과학 동아리가 나온다. 교장 선생님 정무는 그런 과학 동아리가 못마땅하고 과학캠프를 떠나려는 과학 선생님 정은과 아이들에게 미션을 준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것을 맞추는 것이다. 전교 1등을 하는 연희와 그런 연희가 좋아 따라서 동아리에 들어온 경서, 호기심이 많아 사고를 치는 민욱이 등장한다. 또 과학책을 끼고 사는 석훈, 의젓한 반장 대희가 나온다. 그들은 자기력과 열의 이동, 진동과 공기에 대해 수업시간을 회상하며 논리적으로 답을 내놓는다. 감동받은 교장선생님은 결국 동아리 아이들을 칭찬하며 과학캠프를 보내주신다는 내용이다. 공기에 대해 답을 할 때는 커다란 비닐로 열기구를 만들어 공중으로 띄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