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 해 동안 많은 탐방이 있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할아버지의 고향 방문 동행’이나 상근이가 살고 있는 애견훈련소의 소장이신 ‘이웅종 소장 인터뷰’, 최근에 있었던 ‘화천 산천어 축제’ 등 뜻깊고 신나는 초대들이었다.
나는 많은 탐방 중, 푸른누리 3기 기자단 발대식을 겸하며 청와대에서 행해진 ‘대한민국 어린이 기자단 초청행사’를 최고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푸른누리 3기 기자단이 되고 나서 가졌던 가장 큰 규모의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다른 탐방들은 참석자의 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대한민국 어린이 기자단 초청행사’는 푸른누리 기자단, 에듀넷 기자단, 학부모들, 선생님들을 포함해 약 8,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였다. 서울 뿐 아니라 대구와 부산, 춘천 등 전국에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와서 청와대에 모였다. 그 많은 참석자들 모두가 일일이 검문을 받고 청와대에 들어갔다. 나도 어떤 기자들을 만나게 될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검문대를 통과했다.
수많은 푸른누리 친구들이 청와대 대정원에서 모여 하나가 되었다. 6월의 따가웠던 햇살도 우리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해 동안 기사도 열심히 쓰며 푸른누리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2기 으뜸기자들이 상을 받는 것을 보며, 나도 으뜸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와 영부인 할머니가 직접 나오셔서 인사말씀을 해주시고,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코너도 있었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질문들이 나왔었는데 대통령 할아버지는 기꺼이 답해주셨다. 그 중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는 부인께서 해 주시는 음식들 중에 뭐가 제일 맛있으세요?”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재미있는 질문이기도 했지만, 대통령 할아버지가 닭강정이 제일 맛있다고 대답해 주셨기 때문에 가장 인상 깊었다. 나도 대통령 할아버지처럼 닭강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날 강호동 아저씨가 사회를 맡았었고 아이유, 다비치와 같은 유명한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해주었다. 텔레비전, 신문으로만 보던 유명 인사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는지 행사장 곳곳에서 엄청난 함성들이 터져 나왔었다. 내가 연예인들을 봤다는 것이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들이 하늘색 모자를 쓰고 일렬로 앉아 있으니 모두가 하나 되어 하늘이 된 듯 했다. 우리가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났었다. 나에게는 처음이자 최고의 탐방이었던 대한민국 어린이 기자단 초청행사. 아마 많은 푸른누리 친구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