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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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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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3 / 조회수 : 727
자갈치 아리랑을 아시나요?

2월 9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국립국악원에서 ‘자갈치 아리랑’ 이라는 공연이 열렸다. 자갈치 아리랑은 올해 개관한 지 3년째 되는 국립부산국악원의 기획공연이라고 한다. 이 공연은 부산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자갈치 시장을 주 배경으로 만들어진 국악 뮤지컬이라고 했다. 리플렛을 통해 부산의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전국으로 부산의 활달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는 국립부산국악원장의 인사말을 볼 수 있었다. 국악 뮤지컬은 어떨지 내심 기대를 하며 국립국악원의 큰 공연장인 예악당 안으로 들어갔다.

자갈치 시장의 아주머니들이 새벽부터 장사를 하기 위해 나오는 장면으로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자갈치 시장 아주머니들이 자갈치 아리랑을 부르며 분주하게 장사 준비를 하는 동안, 밤새 바다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물고기들을 실은 배가 항구에 도착했다. 배가 항구에 도착하는 장면이 특이했다. 정말로 배 모형을 만들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그때, 자갈치 시장의 상인들 중 가장 뛰어나고 예쁜 상인인 동백이 나온다. 배에서 나오려던 박한량은 동백을 보고 첫 눈에 반한다. 동백도 박한량이 싫지는 않아 서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박한량은 친구들의 권유 때문에 기생방을 접하게 된다. 처음 기생들을 접한 박한량은 기생들의 아름다운 악기 연주와 노래를 듣는다.

기생들이 양반들의 비싼 댓가를 치른 공연을 마칠 때마다 무대 다른 한 쪽 길거리에서는 백성들이 보는 탈춤이 열렸다. 미얄할미 이야기와 양반전이 나왔다. 미얄할미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예쁜 새색시에게 빠져 함께 놀다가 미얄 할미에게 걸려 둘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자 할아버지가 미얄 할미를 확 밀쳐서 그만 죽게 만들고 새색시와 함께 산다는 이야기다. 꼭 동백부인을 두고 기생들을 데리고 함께 노는 박한량이야기가 미얄할미 탈춤이야기 같았다. 양반전은 주인공 말뚝이가 자신의 주인인 양반을 희롱하고 놀리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이다.

박한량은 기생들에게 홀려서 집에는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 집의 전 재산을 다 날린다. 기생들은 박한량이 돈이 없는 것을 알자, 기생방에서 쫓아낸다. 남편이 그렇게 되고 있는 통에도 동백부인은 박한량을 기다린다. 부디 무사히 오게 해달라고 맑은 물을 떠놓고 제사를 지내고 탑돌이를 한다. 기생방에서 쫓겨난 박한량은 다시 그곳에 가기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려고 하지만 모욕만 당한다, 결국에 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서 많은 돈을 훔쳐 나온다.

수영현령의 아들과 친구가 된 박한량의 딸이 모든 것을 다 털어 놓고, 수영현령의 아들은 자기 아버지, 수영현령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한다. 수영현령은 동백부인을 불러 남자로 변장을 하고 비장 (일종의 형사, 또는 재판관)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박한량의 딸과 자기 아들을 결혼시키겠다는 약혼도 한다. 박한량은 다시 기생방에 들어가지만 자신의 돈을 탐내는 기생 추월이 투전을 해보라고 꾄다. 투전을 하는데 박한량의 돈을 얻기 위해 박한량만 모르게 모두 짜고 투전을 한다. 그러던 도중에 들이닥친 군졸들에게 잡혀 수영으로 호송된다. 수영현령과 함께 비장으로 변장한 동백이 들어와서 박한량의 잘못을 낱낱이 말한 다음에 잘못을 뉘우치게 한다. 비장이 아내인 동백인 걸 알고 박한량은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그러자 현령은 박한량의 딸과 자신의 아들이 결혼한다는 경사스러운 이야기를 전하고 죄인들을 모두 풀어주고 잔치를 벌인다. 마지막에는 모두 나와 자갈치 아리랑을 불렀다.

자갈치 아리랑의 이야기는 옛이야기 ‘이춘풍전’과 비슷하게 엮여 있다. 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이춘풍이 평양기생에게 가산을 탕진하고 성실했던 부인이 평양의 비장으로 변장해서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다. 자갈치 아리랑은 움직이는 배나 배경 등이 잘 표현되어 있었고, 흥겨운 가락과 배우들의 신나는 춤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박한량과 동백부인의 이야기와 자갈치라는 어시장에서 배우들이 생선을 팔기 위해 춤추고 "사이소, 보이소"하며 사투리를 외치던 부산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국악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자갈치 아리랑이란 국악뮤지컬을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