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3월 3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소재 안국빌딩 안의 복합예술센터 해빛에서 아름다운 재단에서 주최하고 어린이나눔클럽 회원들을 초청한 ‘나눔길라잡이’ 행사가 열렸다.
나눔길라잡이 행사는 고정욱 동화작가에게 듣는 ‘진정한 나눔이란?’ 교육으로 시작됐다. 고정욱 작가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 주는 아이’ 등 여러 동화를 쓴 작가이다. 작년에는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나눔 대장’이라는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작가는 교육에 앞서 자신이 말하는 것을 열심히 필기하라고 하셨다. 필기를 열심히 하는 것은 모든 교육의 기본이라고 하셨다.
언제 자신이 두 다리를 못 쓰게 되었는지부터 말씀해 주셨다. 작가가 1살 때, 열이 많이 나고 아파서 어머니께서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일으켜 세우니까는 다리에 힘이 빠져서 계속 주저앉았다고 한다. 결국, 어머니께서 등에 업고 병원에 갔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바로 소아마비에 걸렸다는 것이었다.
밖에서 친구들이랑 놀 수 없게 된 작가는 그때부터 집안에 있는 책을 모조리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이 어찌나 좋았는지 책을 한번 펼치면 다 읽을 때까지 밥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책을 보고 있는데 학교에서 입학통지서가 날아왔다고 한다.
걸을 수 없어 입학식 날 친구들이 학교 가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업고 학교에 데려다 주셨다고 한다. 며칠 뒤, 선생님께서 집으로 찾아와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정욱이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에요! 두 학년을 건너뛰어서 3학년으로 보내세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그래도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작가님은 시험을 보면 항상 올백을 맞았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학교생활 12년 동안 매일같이 어머니의 도움으로 학교를 개근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그 후 공부를 더 해서 문학박사가 되고 지금의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작가가 쓴 책에 대해서 말씀해 주었다. 지금까지 189권의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 방 한가득 책이 차 있었다. 모두 작가님이 쓴 책이라고 한다. 189번째 책은 ‘장애, 너는 누구니’라는 책인데 장애에 관하여 궁금한 것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 책들이 모두 300만 부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수입 중 2억 5000만 원을 사회에 기부하셨다고 한다. 작가는 우리도 크면 기부를 많이 하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돕는 법을 알려주셨다. 먼저 장애인이 있으면 “도와드릴까요?” 물어보고 도와달라고 하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고 물어봐서 해 달라고 하는 것만 도와주어야 한다. 만약에 도움을 원하지 않으면 “안녕히 계세요.”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싫다는데 도움을 주면 장애인들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작가님은 다리를 못 써서 휠체어에 앉아 계시지만 다른 사람과 같이 밝고 쾌활하신 얼굴로 친구들을 대해 주셨다. 작가님의 교육을 들으니 장애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들을 돕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도움이 필요할 때만 도와줘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끝으로 고정욱 작가의 친필사인을 받으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장애인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작가의 말처럼 나눔을 실천하고,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똑같이 대하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는 잘 도와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