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햇살이 가득한 4월.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금천아트캠프에서는 제8회 금천하모니 벚꽃축제가 진행된다. 금천구청역부터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도로가에 가득 핀 벚꽃들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을 만큼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려서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었다.
작년까지만해도 시흥사거리 도로에서부터 금천구청역 앞까지 행사무대를 마련하여 축제가 진행되었지만, 올해부터는 금천아트캠프에 행사무대를 마련해놓고, 시간대별로 다양한 공연을 펼침과 동시에 주변에 각종 체험부스와 먹거리 장터를 열어서 벚꽃축제를 더욱 흥겹게 만들고 있었다. 기자가 축제를 방문한 4월 15일에는 낮 기온이 23도로 매우 포근한 날씨였을 뿐만 아니라 휴일이어서 그랬는지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축제기간동안에는 부대행사로 금천구민 사생대회(15일)와 걷기대회(15일)가 열리고, 벚꽃콘서트와 캠프파이어 플라워콘서트 등 다양한 음악행사도 진행될 뿐아니라 4월 27일에는 정명훈 서울시림교향악단의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축제기간동안에는 금천아트캠프내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로 북아트 만들기와 와이어공예 우리밀떡 만들기 등 가족단위로 즐기기 좋은 체험행사도 상설 진행된다고 하니 금천구민 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꼭 한번 찾아와서 벚꽃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큰 행사가 진행되고 나면 즐거움을 가지고 나오게 되면서 또 하나의 아쉬움도 함께 가지고 나오게 된다. 오늘도 여지없이 행사장 주변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문화를 대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열망이 큰 것에 비하면 아직도 우리들의 시민의식은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내 쓰레기는 내가 되가져오거나 쓰레기통에 잘 버려준다면 아마도 더 나은 금천벚꽃축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해벚꽃축제로 시작된 전국 각지의 벚꽃축제를 찾아가 보고 싶은데, 거리가 멀어서 찾아가기 힘들다면 우리 동네의 벚꽃축제나 길가의 벚꽃을 한번쯤 들여다보면서 벚꽃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동네 금천하모니 벚꽃축제에 전국의 모든 여행객들을 초대하여 금천구의 벚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