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리스트

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 / 조회수 : 156
구석기인들의 지혜

4월 21일 토요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추운 날씨인데도 많은 관람객들이 있었다. 기자는 상설전시관의 고고관 구석기실로 향했다.

구석기실에는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사용하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주먹도끼’였다. 전시장 중간에 크게 만들어 놓은 진열장 안에 여러 개의 주먹도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입구 쪽에는 홀로 전시되어 있는 주먹도끼도 있었다.

주먹도끼는 그 용도가 다양해 구석기시대의 맥가이버 칼이었다고 한다. 가장자리를 날카롭게 만든 주먹도끼는 사냥할 때 쓰이기도 하고, 사냥해서 잡아온 동물의 고기를 자를 때, 또 돌이나 뼈, 나무 등을 가공할 때도 사용됐다고 한다.

주먹도끼의 옆에는 ‘슴베찌르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옛날 구석기 시대의 창이라고 할 수 있는 도구다. 돌로 만든 창날과 나무로 만든 자루를 이어 만든 것인데, 나무는 썩어 없어지고 돌로 만든 날만 남아있다고 한다. 슴베찌르개는 사냥 할 때 주로 쓰이는 도구다.

슴베찌르개의 옆 진열장에는 ‘뚜르개’, ‘홈날’, ‘새기개’라는 도구가 있었다. ‘뚜르개’는 말 그대로 가죽이나 나무 등을 뚫는 도구로, 주먹도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작았다. 잡기는 불편했을지 몰라도 좀 더 세심하게 공작을 할 때에는 뚜르개가 편리했을 것 같다.

‘홈날’은 돌의 가운데를 움푹하게 만들어 목재를 갈거나 껍질을 벗겨낼 때 사용했다고 한다. 꼭 청동기 때 추수에 사용했던 반달돌칼의 가운데를 파낸 것 같은 모양이었다. 얼핏 보면 유럽의 옛 가발을 축소해놓은 것 같기도 했다.

‘새기개’는 나무에 무엇인가를 새길 때 사용했던 도구다. 슴베찌르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작고, 창 자루에 연결하기 위한 연결부(슴베)가 없다. 새기개는 우리가 쓰는 연필처럼 쥐고 썼을 것 같은 모양이었다.

그 외에도 양쪽 모두 날이 있는 ‘가로날 도끼’, 무엇인가를 찍을 때 사용했던 ‘찍개’, 무엇인가를 긁어낼 때 사용했던 ‘긁개’ 등이 있었다.

구석기 시대의 도구를 보니 그 시대 사람들이 지혜로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다루기 어려운 돌을 가져다가 직접 깨서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과, 그 돌을 용도에 따라 다르게 만들었다는 점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책에서만 읽던 구석기 도구들은 이름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따라서 박물관을 찾아 직접 살펴본다면 더욱 다양한 쓰임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고고관 안 구석기실에서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지혜를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