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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서울원촌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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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원촌초등학교 4학년 6반에 재학중인 김민지 입니다. 푸른누리에서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푸른누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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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푸른누리 4기 기자 김민지입니다. ‘푸른 세상을 향해서-’는 4기 기자가 되어서 쓴 기사들을 모아 놓은 저만의 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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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서울원촌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9 / 조회수 : 378
신비에 둘러싸인 궁궐, 경복궁
웅장한 광화문으로 들어서면 많고 많은 한옥 건물이 보이고, 기와와 색색의 단청이 건물을 장식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인도,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여기는 바로 조선의 5대 궁궐 중 으뜸인 ‘경복궁’이다.

경복궁의 정문은 광화문이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는 광화문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광화문은 나라의 큰 행사 때에나 사용하던 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광화문 앞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도 있고, 해태상이라고도 불리는 해치상도 있다. 원래 해치는 나쁜 일을 하면 뿔로 받아버린다는 상상의 동물로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광화문 앞에 있는 해치는 그렇게 무섭지 않은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선조들이 조각상을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표를 받아서 입장해야 하기 때문에 광화문으로 바로 들어갈 수는 없고, 오른쪽에 마련된 출입구를 통해 경복궁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서면 곧 바로 거대한 근정전을 만날 수 있다. 근정전은 예전에 나라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사람들이 모이던 곳으로, 경복궁을 학교에 비유하면 꼭 운동장 같은 존재이다. 근정전의 지붕에는 한 쪽에 7개씩 총 28개의 흙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이 조각되어 있다. 이 동물 모양의 장식 기와는 왕이 업무를 볼 때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근정전의 천장은 멋있는 단청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 천장의 정 가운데에는 왕을 뜻하는 황룡이 있다. 그래서 이 황룡은 경복궁의 거의 모든 건물의 천장 중심에 있다.
근정전의 앞에는 품계석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나라의 공식 모임 등이 있을 때 신하들이 서던 곳이라고 한다. 품계석 사이사이로 보면 쇠고리들도 있다. 기자도 그것을 처음 보았을 때 그 용도가 매우 궁금했는데, 비나 눈이 내릴 때 천막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 놓았던 고리라고 한다.

근정전은 나라의 중요한 행사 때만 사용하던 곳이라고 하니, 왕이 정작 신하들과 업무를 보던 곳은 어디인지 궁금해졌다. 근정전 뒤의 위치한 사정전이 바로 평소에 임금과 신하가 나랏일에 대해 회의도 하고 정책을 결정하며 정치를 했던 곳이다. 때문에 ‘생각하여 깊은 정치를 한다는 뜻’의 사정(思政)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24시간 사정전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궁에서 사는 왕도 잘 곳과 편히 쉴 곳이 필요한데, 강녕전이 바로 왕의 침전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강녕전에는 관람객들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다. 긴 복도와 여러 개의 방이 있는 것 같을 거라 예상했지만, 강녕전은 그렇지 않았다. 중앙에 큰 마루 하나와 여러 개의 작은 방이 있을 뿐이었다. 기자는 생각보다 작은 강녕전의 모습에 놀랐다. 나라의 최고 권력자인 왕의 침실도 웅장하고 멋있을 줄 알았는데, 왕을 보호하려는 신하들의 뜻에서 그리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왕의 침실이 있다면 왕비의 침실도 있을 것이다. 강녕전의 뒤에는 교태전, 즉 왕비의 침전으로 쓰였던 건물이 있는 곳이다. 교태전은 들어가는 담장부터 붉은 빛으로 무늬도 넣어 화려하게 꾸며진 곳이다. 교태전 뒤에는 아미산과 뜰이 있어서 왕비를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 교태전의 구조 역시 강녕전과 비슷했다.

교태전의 왼쪽으로는 커다란 연못이 있는데, 꽃들이 많이 피어있어 정말 멋있고 예쁜 곳이었다. 이곳은 ‘경사스러운 연회’라는 뜻을 지닌 우리나라의 가장 큰 누각 ‘경회루’다. 경회루는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는 장소이고 나라에 큰 경사가 있을 때 잔치를 벌이던 곳이기도 하다. 연못을 만들기 위해 파낸 흙은 어디로 갔을까 싶었는데, 이 흙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 교태전 뒤로 보이는 아미산이다. 결국 아미산은 경회루 연못의 흙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산인 것이다. 경회루는 무척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그 때문에 몇 십분 씩이나 경회루에만 머물러있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교태전의 왼쪽에는 경회루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몇 개의 궁이 자리 잡고 있다. 그 궁들은 말 그대로 동궁이며, 당시 왕의 뒤를 이을 세자가 살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동궁은 가끔 세자에 대한 경칭으로도 쓰인다. 동궁에서 세자는 왕이 되기 위한 준비로 공부도 하고, 왕이 하는 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기도 한다. 여기에는 세자와 세자빈의 처소도 있다고 하는데, 동궁은 직접 가보진 못하였지만 경복궁을 축소해 놓은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경복궁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숨은 뜻이 있는 것 같다. 푸른누리 가족들도 경복궁에서 조선시대의 숨은 흔적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