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서울흑석초등학교
5월 4일, 서울 흑석초등학교에서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서는 학생들을 위해 강냉이를 포장해서 나누어 주시고, 또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행사를 열어주시기도 했습니다. .
먼저 1, 2교시에는 1, 3, 5학년의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1학년 동생들의 공굴리기 경기를 보고 있으니 어릴 적 생각이 나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5학년 친구들은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 줄다리기를 했는데, 모두 힘을 모아서 줄을 당기며 모두 하나가 되는 듯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각 학년별 개인달리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이어달리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학년 동생들은 달리기를 하다가 갑자기 서기도 하고, 방향을 반대로 달리기도 해서 너무 웃겼습니다. 본 기자는 5학년 청군의 마지막 주자였습니다.
1학년 동생들이 달리다가 멈칫하고 서는 바람에 백군에게 많이 뒤쳐져있던 청군은, 5학년에게 바통을 터치하며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5학년 5반의 김유림 주자와 송윤영, 그리고 현제현 주자가 거의 백군을 거의 따라잡았고, 마지막으로 본 기자에게 바통이 왔을 때는 약 2미터 정도로 차이가 줄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자는 다른 주자보다 약 25미터 정도 더 달려 결승선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기자는 최선을 다해서 운동장 바깥쪽으로 돌아 백군 선수를 따라 잡았고, 결승선에 다다랐을 때 청색 바통이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관람하시던 학부모들도 모두 ‘와!’하면서 기자를 향해 뛰어나왔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저를 안아주고 악수를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2, 4, 6학년의 체육대회 모습은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즐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체육대회에서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지만,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기쁨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을에 있을 대운동회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