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인천부평동초등학교
#2. 고민
민지가 서희를 민 것이다. 그 바람에 서희는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서희는 정말 화가 난 듯 했다.
"야. 이게 뭐야, 윤민지? 우리 엄마가 새로 사준 옷인데 네 때문에 이렇게 망가졌잖아!"
"지금 그런 옷이 중요할 것 같아? 네가 이렇게 날 맞춰놓고서는……."
"그래. 이 옷이 더 중요해."
"이게……."
휘익, 다행히 선생님께서 호루라기를 부셔서 싸움은 끝날 수 있었다.
교실에 들어가려고 하자, 서희가 날 불렀다.
"왜?"
"아니,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러는데 오늘 학교 끝나고 시간 있어?"
"응. 오늘은 괜찮아."
"그럼 우리 학교 끝나고 다혜랑 소민이랑 진주랑 같이 가는 거야."
"그래."
학교가 끝나고 우리는 다 같이 모여서 서희 집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었다.
"우와, 서희야. 네 집 정말 넓다! 근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야?"
"얘들아, 너희들은 내가 좋아, 민지가 좋아?"
난 고민이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민지가 더 좋긴 하지만 서희에게 솔직히 말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 당연히 서희 네가 더 좋지."
진주와 다혜, 그리고 소민이가 대답했다.
"넌?"
서희가 나한테 물었다. 난 정말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난 눈치껏 대답했다.
"나도 네가 더 좋은걸."
따르릉-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누구지?’
얼른 가서 서희가 받아 봤다.
"누구세요?"
그런데 점점 서희 표정이 굳어졌다. 우리는 궁금해서 물어보니 민지가 서희네 집에 놀러온다는 것이었다. 아마 서희가 민지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