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심유민서울선사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선사초등학교 5학년 심유민 입니다.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제 취미는 독서와 글쓰기이며, 특기는 글쓰기, 등산 그리고 뮤지컬입니다. 제가 책을 쓰게 된 계기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1학년 때 한 권의 책을 보고 똑 같이 베껴 따라 쓰다가 나만의 책을 구성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하여 여러 장르의 책을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인쇄한 책을 선생님께 드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1학년 때 쓴 책을 조금 수정해서 책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렸을 때부터 산 타는것을 즐겨해서 요즘에도 산을 자주 탑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과 공연을 많이 보아서 영어학원에서도 영어뮤지컬을 하였으며, 발레공연과 합창단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꿈을 키워 나가려면 기자활동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탐방, 취재는 주말이나 공휴일이라면 무조건 거침없이 신청하겠습니다. 푸른아, 누리야, 그리고 기자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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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세상의 소식과 재미난 동화와 동시가 맑은 세상의 소리, 많은 방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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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9 / 조회수 : 609
사리야, 희망을 잃지 마

유니는 멍하게 있었다. 사교성이 별로 없는 유니는 아이들이 노는 걸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 때 유니한테 말을 걸어오는 친구가 있었다.

"저, 유니야."

"어, 사리야."

북한에서 건너 온 사리였다. 사실 북한과 우리나라는 넘어오지 못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사리는 어떻게든 한국을 가보고 싶다고 하여 중국에서 몇 년 거주하다가 우리나라로 왔다고 한다. 사리도 그다지 친구가 많지 않았다. 유니가 사리랑 웃으면서 놀기 시작하자,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쑥덕거렸다.

"미연아, 유니 쟤 왜 저래?"

"몰라. 꼭 자기랑 성격 똑같은 사람들끼리만 논다니까."

"어휴, 하여튼 이상한 애라니까."

"우리가 유니 부를까?"

"그래. 유니야, 우리랑 놀래?"

유니가 잠시 고민했다. 사리랑 놀자니 자신이 왕따를 당할 것만 같았고 사리랑 놀지 않으면 사리가 자기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 같아 고민이 되었다. 그냥 유니는 미연이랑 하의랑 놀기로 했다. 그런데 정작 미연이와 하의는 유니를 불러놓고 자기들끼리만 노는 것이었다.

"나, 그냥 사리랑 놀면 안 될까?"

"그래, 잘 가라, 잘 가. 우리는 언제 너랑 놀고 싶다고 했니?"

"아까."

"꼭, 얘는 우리가 하는 말에 토를 단다니까."

유니는 이제 미연이와 하의 사이에서 해방 되었다고 생각하여 신나게 사리랑 놀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또 미연이와 하의가 유니보고 들으라는 듯 친구들을 모아놓고 큰소리로 떠들어댔다.

"야, 서유니 있잖아. 합창부에 들었대. 자기가 무슨 가수인 줄 아나 봐."

"어머, 별꼴이야."

맨 처음에는 미연이와 하의가 이렇게 떠들어 댔다. 그러자 친구들도 기운을 얻어서 큰소리로 험담을 했다.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유니는 야구단 한다고 했잖아."

"무슨 말이야, 연어야. 연어야, 내 말 똑똑히 들어. 쟤는 네가 잘 모르는 아이니까 내가 더 잘 알아. 나는 가끔 쟤네 집 놀러가거든. 그런데 합창부 파일이 꽂혀있지 뭐야. 방은 온통 브로마이드로 도배를 해놨어. 그럴 거면 비싼 돈 들여서 집 도배를 왜 하는데? 연예인 브로마이드로 더러운 벽지를 다시 도배하면 될 것을."

유니는 울화가 치밀었다. 사실 유니는 연예인을 무척 싫어했다. 예쁜 척에, 귀여운 척에, 온갖 표정을 짓는 연예인만 보고 있으면 화가 다 났다. 그런데 연예인이라는 말을 듣자 더 화가 났다.

"야, 너희들 우리 집에 와 봤어? 안 왔잖아."

그러자 미연이가 혀를 끌끌 차며 사리 손을 꼭 잡은 유니에게 말했다.

"어휴, 너 같이 건망증이 심한 애는 같이 다니면 나까지 건망증이 생기겠네. 쟤랑은 더 이상 못 있겠다. 이 손도 더러워졌어. 얼른 씻어야 해."

유니도 유치원 때는 연예인을 조금 좋아해서 연예인 사진을 방에 딱 하나만 걸어 놓은 게 생각났다. 사실 그 때 미연이가 유니 집을 찾았었다. 미연이의 말이 조금 이해가 가긴 했다. 그때부터 시작했으면 지금은 온통 도배를 해 놓았을 거니까. 사실 유니는 진짜 자기 집이 없어서 다른 사람의 집을 빌려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정해진 날마다 돈을 내는 유니의 집, 유니가 아무리 자신의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고 해도 부모님은 그만한 돈이 없다고 말하니 답답할 뿐이었다. 그래서 이사도 자주 다녔다.

"진...짜야?"

"아니야. 쟤네들이 거짓말하는 거야. 억울해."

눈물이 차오르자 사리가 얼른 유니를 끌어안았다.

"진정해. 저 애들은 많이 혼나야해. 내가 방법을 가르쳐 줄까?"

이 조그만 애가 어떻게 안다는 것일까. 엄마, 아빠도 다른 데 가있는데 말이다. 사리네 엄마, 아빠는 외국으로 유학을 가서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 마리를 데리고 다닌다.

"알려주면 고맙겠고."

"집으로 초대해봐. 그러면 되잖아."

"정말? 그렇겠다. 사리야, 어쩜..."

유니는 친구들을 불러서 말했다.

"얘들아, 우리 집으로 놀러 와. 내가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겠어."

친구들을 우르르 데리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얘들아, 잠깐만. 잠깐 유니 좀 와 볼래?"

미연이가 유니를 부르고 한적한 곳으로 갔다.

"야, 그런 방법이 통할 거 같아? 너, 계속 사리랑 놀아봐. 어떻게 되나."

"흥, 내가 누구랑 놀든 너희들이 무슨 상관인데? 나는 사리가 좋아서 노는 거거든요, 영미연 씨? 비켜주시죠."

유니는 코웃음을 치며 친구들을 데리고 갔다.


*

훗날 어른이 되어 나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다.

"대표님, 대표님. 우리 디자인이 대박 났어요."

"정말? 누가 샀지?"

그러자 비서가 인상을 찌푸렸다.

"아니, 왜 인상을 찌푸리는가?"

유니는 큰 소리를 지르며 주먹으로 쾅 내리쳤다. 유니는 화가 났다. 어릴 적 친구 미연이네 패션 디자이너 회사, Ms가 대박이 난 것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미연이한테 전화가 와있었다. 한동안 미연이랑 친한 단짝으로 지낸 때도 있는데 말이다.

"음, 아... 사리? 북한 사람이군요."

"그런 사람이 우리 제품을 사도록 내버려두는 거야? 허 비서, 당신은 일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북한 사람보고 내일 안으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1억의 돈을 내놓으라고 일러 놓아라. 알았느냐, 몰랐느냐?"

"네, 알겠습니다."

비서는 후다닥 뛰어나갔다.

"잠깐, 사, 사리? 사리는, 뭐, 뭐지? 많이 낯선 이름인데. 아, 모른다, 몰라. 그나저나, Ms 회사 제품이 대박이 났다니! 어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Us 회사의 제품을 사야 하는데. 그 북한 사람 딸랑 한 명이 1억짜리 명품 패션을 샀다니. 그건 믿기지 않아. Os 회사의 대표님, 지오민 대표님이 조사해서 당연히 Ms 회사 제품이 뛰어나다고 할 테지. 왜? 미국 사람이 샀으니까."

유니는 당장 미연이한테 전화했다.

"야, 영미연. 너 어째서 그렇게 많이 팔리게 된 거야?"

"호호. 알고 싶었니? 사실 미국 사람은 1명밖에 안 샀어. 미국 사람 한 명, 북한 사람 한 명. 미안해, 유니야. 사실 네 코를 납작하게 하기 위해서 꾸민 거였어. 우리 한국 사람은 조금밖에 안 샀거든."

"뭐야? 끄응, 끊어."

유니는 후다닥 비서 방으로 가서 열심히 통화중인 비서의 전화기를 확 빼앗아 망가뜨려버렸다.

"뭐, 뭐하시는 거죠?"

"누가 북한 사람은 사지 말라고 그러래? 너, 계속 그딴 식으로 활동하기만 해 봐. 핸드폰은 내가 더 좋은 스마트폰으로 사 줄 거야. 이딴 고물 핸드폰으로 목소리나 잘 들리겠어, 목소리나?"


유니는 사리한테 다시 전화해서 양해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어기이. 북한 손님, 다시 사셔도 됩니다. 우리 비서가 들어온 지 며칠 안 된 비서라 북한 사람이 우리 Us 옷을 사는 걸 심하게 반대하거든요."

"호호, 안녕하십니까. 아니, 안녕. 너, 나 기억 못해? 나 한국말 실력 많이 늘었지? 다 네 덕이야. 그래서 훗날 난 패션 디자이너가 꼭 되어서 너한테 선물해 주고 싶었어. 사실 나는 Os 회사의 지오민 대표님의 딸이거든. 몰랐지? 그래서 그 옷 사 준건데. 너희 비서 참 웃기네."

"미안해."

유니는 다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아빠보고 다 말해놓을게. 그러면 되잖아. 너희 팀의 우승, 이렇게. 사실 너희 팀 우승이 맞아. Mr 회사는 보니까 단 5명만 옷을 샀대. 그런데 너희 Us 회사는 50,000명으로 히트를 쳤더라. 특히 미국 손님."

"정말? 아닐 텐데. 미연이가 그랬어. 우리 회사는 북한사람 한 명밖에 안 샀다는데."

"걔 성질 어렸을 때부터 나쁜 거 알잖아. 너도 나 이렇게 성공할 줄 알았지?"

유니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몇 달 후.

"여보세요?"

영상 통화로 누군가가 전화가 왔다.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얼굴이었다.

"유니니? 나는 항공사 승무원이 됐어. 내가 하도 멀미가 없다 보니까. 후훗. 참, 나 민경이야."

민경이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민경이는 깜찍한 얼굴이 되어있었다. ‘소녀나라’의 ‘서연’을 닮았다.

"그럼, 안녕."

민경이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안녕하세요? 전 심유민이예요. 저는 이 글을 쓰면서 많이 생각했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집 안의 딸이나 아들이 성공한다는 걸요. 당연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도 성공을 하지만, 아픈 시련을 많이 겪는 아이들이 더 성공 한다는 것을요. 사리와 유니가 어떻게 되었나요? 패션디자이너 대표가 되었지요. 물론 사리는 Os회사 대표님의 딸이지만 말이에요. 사실 그 전에 있었던 일을 소개시켜 드리자면, 그 Mr 회사는 미연이 회사가 아니랍니다. 중학교 때 단짝친구였던 미린이 회사랍니다. 그런데 민경이는 어땠나요? 사실 민경이 집안은 확대가족이었지요. 그래서 그렇게 힘들지도 부유하지도 않았답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면서 느끼신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