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2005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8000년 전 신석기시대 배가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비봉리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배를 발굴하기 이전에는 토기나 도토리, 패총(조개무덤), 망태기 같은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2010년 2차 조사 때엔 노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 유물들이 국립중앙박물관 신석기실에 다른 곳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럼 국립중앙박물관 신석기실로 떠나볼까요?
입구에 들어서면 옆에 많은 출토유물이 나온 유적 두 군데를 소개하는 ‘신석기 시대, 새로운 발견’ 이란 제목의 안내판이 있습니다. 패총과 갈돌, 갈판 등의 유물이 나온 부산 동삼동 유적과 오늘 소개할 유물이 나온 창녕 비봉리 유적이 있습니다.
앞에는 창녕 비봉리에서 나온 신석기 시대 배가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000년이나 되었다는 바로 그 배입니다. 기원전 6000년대에 사용하던 배라고 합니다. 실물은 아니고 똑같이 만든 복제품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배의 재질은 200년 된 소나무라고 합니다. 소나무를 베어 와서 세로로 갈라 반쪽은 두고 다른 반쪽의 속을 사람이 탈 수 있게 돌도끼 등으로 팝니다. 벌레가 갉아먹는 것을 방지하고 쉽게 깎을 수 있게 불에 그을려 가며 깎았다고 합니다. 노도 함께 있었는데 지금은 배만 전시되어 있습니다.
멧돼지가 그려진 토기도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이 유물은 멧돼지가 살았고, 사냥도 했다는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토기에 멧돼지를 그린 이유는 멧돼지를 사냥하여 고기를 먹고 싶다는 신석기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것입니다.
도토리 같은 열매들과 갈돌, 갈판도 출토되었습니다. 도토리와 가래라는 열매는 껍질이 딱딱해서 까기 힘든데, 갈돌과 갈판을 사용하면 쉽게 깔 수 있습니다. 도토리 같은 열매를 갈판 위에 올려놓고 갈돌로 여러 번 밀면 껍질도 벗겨지고 갈아지기도 합니다. 지금의 믹서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곡식을 갈거나 껍질을 벗겨 먹었던 신석기 인들의 식습관도 알 수 있습니다.
창녕 비봉리의 유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배를 만들어 사용했고, 토기도 사용한 신석기 사람들의 지혜가 느껴지지 않나요? 국립중앙박물관 신석기실에는 창녕 비봉리의 유물 말고도 부산 동삼동에서 발견된 패총도 전시되어 있으니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