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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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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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8 / 조회수 : 195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 공연이 펼쳐졌다. 농어촌 희망재단에서 주최하고 한국마사회에서 후원하는 이 공연은 작년에 전국투어를 마치고 올해 다시 앙코르 공연을 하며 전국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뮤지컬 <아이랑 판타지>는 필리핀 처녀와 한국인 시어머니의 이야기다. 필리핀의 이자벨이란 처녀는 한국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만난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져 시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결혼하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는다. 그 후 시어머니의 구박과 필리핀 사람이라는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묵묵히 밭일도 하고 딸 보리를 키우며 함께 살아간다. 보리는 공부도 잘 하지만 학교에서 편견의 눈으로 자신을 대하는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보리는 씩씩하게 뮤지컬 배우의 꿈도 키우고 라디오에 자신의 이야기를 보내 방송도 타게 된다. 뮤지컬 스타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도 말한다.

이자벨은 자신에게 나쁘게 대하는 시어머니지만, 그 마음을 얻고 싶어서 마을에 찾아온 전국 노래자랑 대회에 나가게 된다. 곡명도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장윤정의 ‘어머나’를 선택한다. 그때 빚쟁이에게 쫓겨 도망친 무명가수 배기성이 이자벨의 노래 연습을 도와주고, 이자벨은 전국 노래자랑 대회에 나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는 소감을 얘기하는데 시어머니를 부르며 어머니랑 살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 이야기한다. 며느리의 진심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결국 이자벨을 인정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내용이다.

<아리랑 판타지>는 전국 투어 공연 중에 각 지역의 아동들이 함께 참여해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지역 공연이었던 이번 무대에는 용산구건강가정지원센터, 용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신청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누리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었다. 피부색이 다른 친구들이 함께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르며 배우들과 함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극중 인물인 보리가 ‘L시스테마’라는 지역 어린이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고, 피날레 공연으로 배우 박해미, 최정원, 홍지민 씨와 돌아가며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뮤지컬 스타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기자도 아이누리 어린이 합창단에 참가하게 되어 이번 공연에 함께 하게 되었다. 용산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연습을 하다가 극장 용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했다. 관람객이 출입하는 뒷문으로 아이들과 촛불을 들고 입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서는 아리랑 음악에 맞춰 신나는 춤을 추었다.

극장의 규모도 크고 관람객도 많아 조금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을 마치고 잘했다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는 배우들 덕분에 다음에는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공연 <아리랑 판타지>는 현대사회의 다문화가정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는 극이다. 극의 주인공인 필리핀에서 온 이자벨은 사회적 편견과 맞서야 하고 시어머니에게도 구박을 받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버스에서 외국인을 보면 옆에 앉지 않고, 길을 물어보면 그냥 지나치곤 하는 우리의 실생활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다.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같은 사람들임은 틀림없다. 그러므로 함께 도와주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가끔은 서로 말다툼도 하고 티격태격하더라도, 결국 우리 모두는 친구인 것이다.

공연 <아리랑 판타지>를 준비하며 아이누리 합창단이 되었고, 함께 공연했던 다문화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가까이에서 함께 해보니 그들도 우리와 같은 개구쟁이고, 게임을 좋아하고 술래잡기를 즐겨하는 평범한 어린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공연 속 이야기처럼,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