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박성호서울개일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기구에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하고 싶은 꿈을 간직한 박성호입니다. 저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자아를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여행, 축구 등을 비롯한 운동, 뮤지컬 공연, 역사체험, 과학 캠프, 박물관 관람 등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릴 때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중국어와 한자도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하면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좋은 기사를 많이 써서 제 자신도 많은 발전을 하고, 어린이 친구 여러분들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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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서울개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 / 조회수 : 132
탈북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간

지난 6월 29일 서울개일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단은 탈북 어린이들에게 도서 기증을 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삼죽초등학교로 향했다. 삼죽초등학교에서는 탈북한 어린이들이 3개월 동안 남한에 적응하기 위해 학습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1,500 여명의 탈북 학생들이 삼죽초등학교를 거쳐 갔고, 현재는 24명의 탈북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탈북 어린이들은 대한민국의 일반 친구들과 오전 수업을 같이 하고 오후에는 별도로 탈북어린이들만 모여 공부를 한다. 개일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단은 삼죽초등학교 권재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네 명의 탈북 어린이들과 탈북민들의 생활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하였다.


Q : 북한으로부터 왜 탈북을 하였나요?

A : 북한에서는 남한으로 통화를 하지는 못하지만 산꼭대기 등에 올라가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마침 아버지께서 탈북하여 남한에 사는 사람과 통화를 하셨고, 그 분이 남한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씀하셔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Q : 북한으로부터 남한까지 오는 탈출 경로를 말씀주세요.

A : (탈북 6학년 남자 어린이) 남한으로 올 때는 삼팔선을 넘어 그냥 들어오는 것이 아니에요. 저희 가족은 밤 11시쯤 산을 타고 두만강을 건너서 중국으로 왔어요. 두만강이 꽁꽁 얼지 않아 물속을 걸어서 왔는데, 저는 부모님 손을 잡고 내 동생은 아버지에게 업혀 무사히 건널 수 있었어요. 중국을 거쳐 타이, 베트남, 라오스 등 여러 나라를 통해 이곳으로 왔습니다. 때로는 배를 타고 때로는 비행기를 타기도 했습니다.


Q : 북한에서 아버지의 직업은 무엇이었고, 생활환경은 어떠하였나요?

A : (탈북 6학년 남자 어린이) 우리 아버지의 직업은 의사였어요. 남한에서는 의사면 엄청나게 잘 살 수 있나본데, 북한은 그렇지 않아요. 아버지께서 한 달에 받는 월급은 고작 2500원 정도로 쌀 몇 킬로그램을 살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머님께서 식당에 다니시면서 벌어온 매대로 다른 생활용품을 구입했어요.


Q : 매대란 무엇인가요?

A : 매대란 반찬이나 과자, 사탕 등과 같은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파는 것을 말합니다.


Q : 북한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은 무엇인가요?

A : 보통은 쌀밥과 채소를 먹고, 김일성 생일이나 김정일 생일 때는 고기와 떡 등을 집으로 보내줘서 먹기도 했습니다.


Q : 북한에서 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나요?

A : 북한은 소학교 4년, 중학교 6년을 다니는데, 모든 교육이 김일성, 김정일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특히 김일성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름, 할머니가 태어난 곳 등 김일성에 관한 모든 것을 적어놓은 도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완전히 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한 오전에는 김일성 동상을 깨끗이 닦고 청소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작업을 하는데, 둑 쌓기 공사 때 모래를 나르고 잔디를 심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Q : 북한에서는 선생님,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나요?

A : 작업을 안 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는 선생님께 매를 맞고 친구들과는 한 주, 한 달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상호 비판하는 시간을 항상 갖습니다.


Q : 남한에 오니 무엇이 가장 좋았나요?

A : 북한에서는 돈을 주고 교과서를 사야하는데, 여기서는 교과서도 공짜로 주고 만화, 소설 등,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좋습니다. 또한 인터넷이라는 것을 여기에서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Q : 남한으로 와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A : 현장 체험을 다녀 온 경험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이야기도 나누고 남한 노래도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Q : 남한에서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은 무엇인가요?

A : 영어가 가장 재미있고 음악이 가장 싫습니다. 북한에서도 영어를 배웠었는데, 이곳에서는 영어가 더 재미있습니다.


Q : 혹시 남한에서 아이돌 가수들을 본 적이 있나요?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 (탈북 6학년 여자 어린이)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멋지고 저도 커서 그런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Q : 남한 친구들과 지내는 데 불편한 점은 없나요?

A : 친구들이 많이 도와 줘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인터뷰 도중, 알고 있는 남한 노래를 부탁했더니 두 명의 탈북 남자 어린이들이 ‘바위섬’이라는 노래를 멋지게 불렀다.


처음 인터뷰할 때는 개일초등학교 어린이회장단도, 탈북 어린이들도 모두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한 어린이들과 탈북 어린이들은 과자도 나눠먹고, 서로 웃기도 하며 분위기가 친숙해졌다. 특이한 점은 탈북 어린이들은 남한의 과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북한에서 먹어 본 적이 없는 음식들이라 낯설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남한 사회를 아직은 잘 모르기 때문이어서인지 특별히 가지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선뜩 대답하지 못하였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탈북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탈북민들이 우리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한 사회에 낯설어하는 탈북민들을 이해하고 서로 도와서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주신 책들을 열심히 읽겠습니다."라고 어른스럽고 의젓하게 화답하는 탈북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며 기자도 이 탈북어린이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