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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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4 / 조회수 : 897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

77일 오후 7, 가족들과 함께 한성대입구 지하철역에서 나와 극단 서울괴담에서 펼치는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이라는 공연을 보러 갔다. 이 연극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선정작, 2012년 제 14회 서울변방연극제 공식초청작이라고 한다. 서울 변방연극제는 1999년부터 연극이 사람들에게 오락 이상의 어떤 무언가를 줄 수 있는가. 자유로운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무대미학을 추구하며(서울변방연극제 리플렛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마을버스 정류소 앞에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이라고 포스터가 붙어 있기에 그 앞으로 갔더니 신청자 이름을 물어보고 리플렛을 나누어 주었다. 잠시 후, 마을버스 3번을 타고 종점인 북정노인정에 내렸더니 여행 가이드가 맞아주었다. 북정마을은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산자락에 위치해 마을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이었다.


7
20분까지는 자유시간이었다. 할머니들께서는 특식으로 관객들에게 비빔밥과 국수를 해 주셨다. 정말 맛있었다. 국수를 먹으면서 할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종점 국수를 먹는 것도 연극의 일부분이었다.


자유시간이 끝나자 자리를 깔고 사람들이 앉았던 평상을 무대로 바꾸기 시작했다
. 북정마을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첫 장면을 시작했다. 마을 할머니들이 평상에 모여 앉아 놀고, 집에 들어가 쉬는 것, 또 함께 밥을 먹는 것 등을 연극으로 담아내었다. 실제로 할머니들이 하는 모습을 연극으로 해 더 친근감 갔던 것 같다. 발에다 탈을 씌우고 하는 연극도 잠시 보여주었다. 발에 탈을 씌워 연기하는 그 부분을 연기하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했을 것 같았다.


연극이 끝나고 투어를 시작했다
. 여행자 안전수칙을 듣고 출발했는데 여권 보관에 대해, 사자나 괴물 출현시 대처방법 등을 알려 주고 출발했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가이드가 앉으라고 했다. 밑을 보니 사자(사자탈을 쓴 사람들)가 우리를 향해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다 우리가 꼼짝 않고 있자, 사자는 다른 길로 돌아가 버렸다. 처음에는 사자란 말에 진짜 사자인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사자탈을 쓴 사람이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골목길을 가다가는 사람들이나 사자가 나와 깜짝깜짝 놀랐다. 한 집 안에서는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나오더니 댄서가 동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춤을 추며 나왔다. 할머니도 댄서를 따라 춤을 추셨는데 박자에 맞추어 잘 추셨다.


괴물도 나왔는데
알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눈은 없고 코는 길다. 비닐만 먹고 산다고 했다. 알붕이의 주인은 알붕이에게 비닐과 공을 주고 자신은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하게 생긴 중국의 전통악기 얼후를 연주했다.

어느새 어두워지고
서울 성곽 근처에 조명이 켜졌다. 성벽을 무대로 그림자 극 <같은 이야기 속 이야기>라는 제목의 공연을 보았다. 성곽 위에서 사자 연기를 하던 사람들이 소원을 빌라고 해서 소원을 열기구에 담아 띄워 보냈다. 길에서는 작은 인형극이 열려서 보고 갈 수 있게 했다. 도로로 나갔더니 사자도 우리 앞에서 지나갔다. 그런데 마을에 배달 온 아저씨가 깜짝 놀라서 아이고, 깜짝이야라고 말하며 지나갔다. 그 모습에 관객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마지막에는 모두 모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자들 말고 관객들도 앞에 나와 함께 춤 출 수 있어서 가장 흥겨웠던 시간이었다. 끝나고 온 것처럼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되돌아갔다. 2시간이 넘는 공연이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연극이 마을버스를 타는 것부터 시작하고, 길을 다니면서 연극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 이 공연처럼 색다르고 재미있는 공연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