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7월 22일 오후 1시, 이태원 초등학교의 강당에서는 제 2회 평화기원 콘서트 < Be friends! ‘We are the one’>이 열렸다. 제 1회 공연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통일을 주제로 개최된 것에 이어 다문화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콘서트이다. 제 2회 평화기원 콘서트는 People4Peace(이하 P4P) 와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레인보우 합창단이 주최했다.
P4P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평화기원 콘서트를 열거나 여러 병원에 위문 공연을 가는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국내 최초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이라고 한다. 세계 11개국의 아이들이 합창단에 속해 있으며 현재 여러 곳에 공연을 다닌다고 했다.
12시 반쯤 도착하니 공연자들은 점심을 먹고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1시가 되자,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사회는 P4P 회장인 김예진(19)양과 성시화 군이 해 주었다. 고등학생들이 각각 시 낭송, 노래, 악기 연주 등을 해 주었다. 모두 숙달된 경력과 많은 연습을 통해 실수 없이 멋진 공연을 펼쳤다.
그 가운데 레인보우 합창단의 순서도 있었다. 각기 멋진 옷을 차려입고 나온 아이들은 첫 번째 곡으로 ‘허니허니’라는 곡을 불렀다. 발랄한 춤까지 추며 멋지게 곡을 끝냈다. 두 번째는 ‘마법의 성’이란 곡이다. 이라크에서 온 하모디(12)가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앞부분을 혼자 불렀다. 발음은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멋지게 소화해 냈다.
하모디와 하모디의 누나 일라프(13) 그리고 한강중학교 1학년 김은아(14)양은 서울 보광초등학교 출신의 레인보우 합창단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불렀다. 모두 다른 목소리가 한데 울려 펴지며 들리는 아리랑은 깊은 감동을 주는 아리랑이었다.
1부 콘서트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었다. 놀이마당인 만큼 처음부터 흥겨운 사물놀이로 시작했다. 흥겨운 장단에 맞추어 박수를 치거나 어깨를 들썩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2부 프로그램에는 바자회, 백일장, 페이스페인팅, 티셔츠 만들기 등이 있었다. 바자회에선 안 입는 옷이나 책, 팔찌들을 팔았다. 백일장에선 다문화 친구들에 대한 생각을 쓰고 무대에서 낭송하였다. 함께 화목하게 살아가자는 내용이었다. 페이스페인팅에선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면 얼굴 또는 팔에 그려 주었다. 티셔츠 만들기 코너에서는 하트 안에 평화의 비둘기가 있는 그림을 색칠했다. 인기가 많아 번호표까지 나누어 줘야 했다. 참여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마크가 줄에 꿰어져 있는 팔찌도 사고 책도 구매하며 뜻 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바자회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였지만, 기부함이 있었다. 모인 기부금은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P4P 제 2회 평화기원콘서트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이태원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로 노래하는 레인보우 합창단을 보며 다문화에 대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음악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P4P의 활동으로 사람들이 평화와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