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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건대구복명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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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활발하고 명랑한 대구복명초등학교 5학년 유다건 기자에요~ 저는 활발하고 명랑하고 수다스러운 장난꾸러기 소녀에요. 제 장래희망은 아나운서이고요 취미는 수영, 독서, 뉴스보기, 이야기 쓰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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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때까지 썻던 좋은 기사들을 모아 만든 신문이에요~ 조금 부족하더라고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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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건 기자 (대구복명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1 / 조회수 : 528
우리는 다르지 않아! - 2편

2. 세리의 할머니와 고양이

하굣길.

미국에서 세리는 항상 자가용만 타고 학교에 다녔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세리가 걸어서 학교에 다니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개학 하루 전날 있었던 일이다. 산책 겸 전학을 갈 학교를 구경하러 간 세리. 학교에 가는 길엔 커다란 고목과 정자가 있었다. 세리는 팻말에 적혀 있는 설명을 또박또박 읽어나갔다.

"이 느티나무는 올해 700살이 된 나무로..... 우와~ 700살이나?"

고목의 둘레는 어른 팔 길이의 7배나 되는 큰 나무였다. 떡 하니 놓여있는 한 정자. 그 정자에는 하얀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애정을 나누고 있었다. 핥고 비비고 쓰다듬고... 세리는 정자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서늘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렸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 신경을 안 쓰는 두 고양이. 오히려 더 격렬하게 사랑을 쏟아 붓고 있는 것 같았다. 문득 세리의 입가에 쓸쓸한 미소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슬픈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저 멀리서 누군가 세리를 부르면서 달려왔다. 세리의 엄마였다. 엄마를 보자 엄청난 슬픔이 북받쳤는지 세리는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세리의 갑작스런 울음소리에 놀란 고양이들이 저 만치 달아나고 있었다.

"세리야, 왜 그래? 울지 말고 엄마한테 말해봐. 응?"

"어... 엄마... 할머니...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세리의 엄마도 슬픔이 북받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하셨다. 세리의 할머니는 세리가 8살 때 암에 걸려서 돌아가셨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분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 어린 세리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었다. 세리의 부모님이 회사에 나가셨을 때 함께 놀아도 주고 숙제도 도와주신 제 2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셨던 할머니다. 고양이들의 애정표현을 보자 세리는 할머니께서 자신을 다독여 주시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세리는 더 이상 그 고양이들을 보고 울지 않는다. 오히려 웃으면서 먹이도 주고 함께 놀아준다. 오늘도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중 그 고양이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세리는 생각했다.

‘그래. 할머니께서도 내가 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실 거야. 저 하늘에서 날 지켜보고 계실거야. 그러니 힘내자, 정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