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전수연대전서원초등학교

기자소개

대전서원초 6학년 전수연입니다. 기자의 역할과 기사의 유형을 알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단이 되었습니다. 평소 이런 일에 관심이 없던 제가 작년 선생님 덕분에 이런 좋은 기자단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푸른누리 기자단에서 1년간의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정확하고 구체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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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4기 기자 전수연의 4기 활동 기사를 모아둔 기자만의 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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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기자 (대전서원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1 / 조회수 : 192
만족도 100% 독서도우미, 나만의 독서일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학교에서는 독서 골든벨 등 여러 가지 독서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그런데 과연 학생들의 하루 평균 책 읽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뒤죽박죽 일상 속에서도 책으로 즐거움을 찾는 학생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전 서원초 6학년 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가장 큰 수치를 기록한 항목은 ‘거의 보지 않음’이었다. 32명의 학생 중 12명의 학생, 즉 전체의 1/3이 넘는 과반수의 학생이 하루 동안 책을 거의 보지 않는다고 답하였고, 10분이라도 보는 학생들은 15.625%로 32명 중 5명이었다. 또 거의 보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그 못지않게 많은 학생들이 30분 정도 책을 본다고 하였다.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 책을 보는 학생들은 9.375%로 매우 낮은 결과가 나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하루에 2시간 이상 책을 보는 학생은 6.25%로 32명 중 2명뿐이었다는 것이다.


밤 11시, 1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드는 그 많은 학생들 중 하루 1시간 이상을 독서를 위해 소비하는 6학년 학생이 전체의 1/6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기자는 이런 심각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고, 매달 자신의 책 읽기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여 독서를 습관화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독서 습관을 키우기 위하여 가장 보편적인 수단은 ‘독서 일지’였다. 학원과 학원을 오고가다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오자마자 또 학원 숙제에 쫓겨야 하는 학생들은 선생님의 강요 없이는 독서 일지를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학교마다 필독, 권장 도서를 정해 독후활동을 하는 일도 두루 널리 퍼지고 있지만 기자는 책 읽고 난 뒤의 감상을 기계적으로 적어야 하는 활동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책 속에서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적어나가고, 한 달 동안 읽을 책을 정해 들고 다니기 쉬운 독서 일지를 만들기로 하였다.

다짐은 곧 실천으로 이어졌다. 한 권이라도 책을 더 읽어야 하는 시간을 다른 곳에 소비하는 것은 진정으로 독서를 위한 일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독서 일지를 만들어 책을 읽기 싫을 때에도 목표를 위해 책에 손을 대고,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독서 일지를 작성하였다.

기자는 자신만의 독서 일지를 만들기 위하여 마음에 드는 공책 한 권을 골랐다. 책꽂이를 그 동안 사서 쓰지도 않는 공책으로 쓸데없이 채워둘 게 아니라, 다짐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준비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선정한 공책을 독서 일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작정 독서 일지라고 써놓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차근차근 독서 일지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독서 일지에 기록할 내용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여러 계획을 세워야 했다. 보다 많은 항목을 넣고 싶었지만 기록 시간 관계상 결국 한 달 동안 기록할 내용이 버겁지 않을 정도로만 만들었다. 기록 내용을 월마다 분리하여 기록하기로 했고, 인상 깊은 장면 그리기와 함께 감상평과 새로 알게 된 내용을 담은 짧은 독후감은 모든 책을 작성하지 않고, 가장 재미있었던 책 5권을 선정하여 작성하기로 했다.

첫 페이지에는 독서 습관화를 위한 다짐, 독서 일지를 기록하기 위한 실천 방안 등을 적어 수시로 보며 마음이 흔들릴 때 다시 다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그 다음 페이지부터는 9월의 독서 목표를 정하고 실천 여부를 위해 빗금 표시하는 공간을 두었다. 기자는 9월 동안의 목표를 32권으로 정하였고, 목표에 딱 맞추기보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책을 읽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책 TOP 8를 선정하여 읽은 날짜와 함께 기록하기로 했다. 또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또는 사이버가정학습, 독서록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독후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 여부를 체크하였다. 이렇게 체크하니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언제 읽었는지에 대하여 쉽게 정리할 수 있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다시 보게 된다면 이 때 내가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좋은 책을 읽었는지에 대하여 평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독후 활동 기록 숙제도 독서 일지에 꼼꼼히 기록해두기로 하였다. 알림장에 쓰고도 금방 잊어버려 숙제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기록을 해두면 컴퓨터 앞에서 독서 일지를 펴두면서 내가 한 독후 활동은 무엇인지, 선생님께서 주시는 마일리지는 총 얼마나 받았는지에 대해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장면 그리기, 만화 그리기, 독서 퀴즈 만들기, 독후감 쓰기, 편지 쓰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나만의 방법으로 내가 가장 재미있어했고, 하나의 교훈을 얻게 된 책을 골라 독후 활동을 하기로 했다. 비록 길지는 않고, 다른 사람이 평가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남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대충 쓰거나 쓰다가 중간에 멈추지 말고, 바른 글씨로 열심히 작성해 알찬 독서 일지를 만들기로 다짐하였다.

계획이란 건 어렵지 않지만 실천이란 건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독서일지는 독후 활동 능력, 독서 횟수, 그리고 인내심까지 동시에 기를 수 있다. 내가 계획했던 것을 실천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을 생생히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