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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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 / 조회수 : 346
장고춤콘서트

8월 26일 일요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는 ‘2012 서울교방 장고춤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교방에서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했다. 서울교방에서 교방이란 고려·조선 시대 기생들을 중심으로 춤을 가르치던 기관이라고 한다. 공연은 장구를 치며 춤을 추는 우리의 전통 춤인 장고춤을 주제로 하였는데, 꽹과리를 들고 추는 진쇠춤이나 굿거리 춤 등도 함께 나와 흥겨웠다.

장고춤은 총 9편의 공연 중 5편을 차지하며 그 멋을 한껏 뽐냈다. ‘김백봉류 장고춤’은 빙글빙글 돌며 치마폭과 장구, 그리고 사람이 한 송이의 꽃처럼 보였다. 한마디로 아름다웠다. ‘이매방류 장고춤’은 다양한 발동작과 채를 쥔 손의 동작이 유연해서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너울거렸다.

‘홍정화류 북한장고춤’은 우리나라의 전통 무용을 배워서 보살춤 등을 만들어낸 최승희(1911~1967) 선생님의 제자인 홍정화 선생님에게서 전수되어 내려온 것이다. 이 북한 장고춤은 김정선 설향무용단에서 공연했으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활달하고 역동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여러 명이 함께 추는 춤이어서 더 멋졌다.

‘정민류 교방장고춤’도 나왔다. 강윤선 무용단에서 안무를 해주는데, 보통 장고춤은 오른쪽 어깨에 장구를 메고 춤을 추는데 특이하게 왼쪽 어깨에 비스듬히 메고 춤을 추었다. 장구채를 이용하여 춤을 추기도 했다. 특색 있는 춤이었다.

‘김병섭류 정읍설장고춤’도 있었다. 성윤선과 정읍설장고춤예술단에서 안무를 맡았다. 설장고는 장구를 치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 혼자, 또는 여러 명의 실력 있는 사람들이 함께 치는 것을 일컫는다. 장구를 치고 춤을 추면서도 추임새를 넣어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장고춤 외에도 여러 가지 특색 있는 전통 춤이나 현대무용이 들어가 있었다. ‘조흥동류 진쇠춤’은 우리 전통악기중 하나인 꽹과리를 들고 추는 춤이었다. 꽹과리를 치는 동작은 적지만 춤 동작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꽹과리의 가락과 몸짓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쑥대머리’ 공연은 현대무용이었다. 전통 춤을 기반으로 현대무용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전통 춤만 보다 현대무용을 보니 조금은 새로워보였다.

‘교방굿거리춤’도 나왔다. 서울교방의 대표인 김경란 선생님께서 직접 춤을 추셨다. 처음에는 격식 있게 춤을 추시다 소고를 들고 박수가 터져 나오자 즉흥적으로 춤을 추셨다.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치니 보는 사람도 추는 사람도 모두 즐겁고 흥겨웠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여민타락’은 공연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다. 가락악기는 태평소 하나, 나머지는 모두 타악기로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공연 중간에는 접시돌리기 같은 버나돌리기를 했다. 버나를 던져서 상대가 받고, 담뱃대에다 채를 연결하여 돌리는 위험천만한 묘기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장고춤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우리나라의 장고춤은 한 종류만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전수한 사람에 따라, 공연하는 사람에 따라 춤이 바뀐다는 것을 이번 공연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전통춤하면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장고춤은 너무 신나고 재밌는 공연이었다.

공연 중 사회자는 중국의 조선족 마을에서는 900여 명이 함께 장고춤을 추어 기네스북 기록에 올랐다고 했다. 우리의 춤이 중국의 춤인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힘을 모아 장고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