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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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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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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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강을 헤엄쳐 건너다

지난 9월 11일 화요일, 서울한강공원 잠실지구에서는 ‘제 17회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7회째인 이 행사는 서울덕수초등학교에서 주최한다. 작년에도 계획되어 있었으나 비 때문에 몇 차례 연기되고 결국 취소되기도 했다.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는 1994년 6월 24일 덕수초등학교 전교생(625명)이 6·25 전쟁을 상기하는 의미에서 주먹밥을 먹고 경기 가평군 북한강 (625m)을 헤엄쳐 건너는 통일기원행사로 시작됐다고 한다.

지난 6월 9일, 대회에 앞선 사전 수영능력 심사가 진행되었다. 7레인을 쉬지 않고 돌고, 얼음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4번 반복했다. 얼음물에 들어가는 이유는 한강물의 수온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래 7월 18일이 행사 예정일이었지만 학교 사정과 우천으로 인해 몇 차례 연기되었다. 8월에는 이상고온과 녹조현상으로 다시 연기되었다가 드디어 개최하게 되었다.

12시까지 모두 공원 천막에 집합해 점심식사를 했다. 출정식을 하기 전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신도림 초등학교 4학년 박현서 군은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같이 다니는 친구가 말해주어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 긴장이 되어서 온몸이 싸늘할 정도라고 말했다. 수영 경력은 6~7년 정도라고 한다.

또 덕수초등학교 4학년 박예찬 학생은 전교생의 절반이 한강을 도강하러 왔다고 말했다. 자신은 학교 수영부에 있기 때문에 한강을 12번이나 도강해 보았다고 밝혔다. 많이 건너보았지만 언제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늘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시가 되자 각 부스에서 출석체크를 하고 초록색 행사 티셔츠를 받았다. 모두 티셔츠를 입고 무대 앞으로 모였다. 출정식을 시작했다. 여러 방송사에서도 촬영을 나왔다. 덕수초등학교 교장 권쌍옥 선생님은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길러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 나가는 어린이가 되라고 하셨다. 출정식이 끝나자, 물에 떠 있기 위해 입는 안전장치 허리부대를 매고 저학년부터 한강 도강을 시작했다.

준비운동을 하고, 계단을 한 칸씩 내려 갈 때마다 긴장감이 밀려왔다. 출발하기 바로 전, 지도 선생님께서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라고 말하셨다. 한강물에 발이 닫자마자 깜짝 놀랐다. 물이 너무나도 차가웠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물을 몸에 뿌려서 온도에 적응시켜 주셨다. 입수를 하고 처음 얼마간은 속도를 높여 갔는데, 점점 힘이 빠져 천천히 가게 되었다.

가다 보니 물속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아 물 밖에서 오래 있으려고 버티게 되었다. 도착지점만 바라보며 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해 있었다. 우리를 기다리시던 부모님들이 금색 메달을 목에 걸어 주시고 따뜻한 물과 수건을 주셨다. 힘들지만 1㎞나 되는 한강을 수영으로만 완주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고 자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한강을 건넌 뒤 덕수초등학교 4학년 엄태훈 군은 한강을 건넌 자신이 자랑스럽고 메달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와 강을 건너면서 수영할 때가 너무 달랐다. 항상 밑바닥이 보이는 수영장과는 달리 밑이 보이지 않는 한강은 빠질 것 같기도 해서 무서웠다. 기자와 기자의 동생 민규, 그리고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친 모든 참가 어린이들이 무사히 한강을 건너게 되어 정말 기뻤다.

약 600명의 어린이들이 쉬지 않고 한강을 건넜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추위에 떨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용기와 자부심을 심어준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를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