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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리서울흑석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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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은 활발하고 차분하며 호기심이 많다. 독서는 나의 취미생활이자 특기이기도 하다. 나는 과학분야에 관심이 많다. 3기 기자에 이어서 4기에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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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리 기자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4 / 조회수 : 199
조선 최고의 프로젝트 천상시계

9월 6일 목요일, 기자는 가족들과 함께 고궁 뮤지컬 ‘천상시계’를 보기 위해 경희궁 숭정전을 찾았다. 천상시계는 경희궁 내 숭정전 앞에 무대를 설치하여 공연하는 야외뮤지컬이다. 저녁 8시에 하는 야외공연이어서 공연 팀 측에서는 추위에 대비해 무릎담요도 준비해 두었다. 시원한 가을밤 별빛 하늘 아래서 관람하게 된 ‘천상시계’는 조선시대 세종대왕과 장영실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회가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자 세종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사대사상에 물들지 않는 우수한 인재를 데려와 중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하려고 한다. 이에 장영실은 연인 예성과의 이별을 뒤로한 채 입궐하게 된다. 장영실이 뛰어난 사람인 것을 알게 된 세종은 그를 유학 보낸다. 하늘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알고 싶은 장영실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천문대 출입을 못한다. 천문대 주위를 서성이다 명나라의 황족 주하를 만나 우정을 쌓아간다.

조선으로 돌아온 장영실은 유학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발명품을 제작한다. 세종과 이천은 조선만의 무기개발을 위하여 전국의 뛰어난 대장장이와 금속기술자들을 한 곳에 모은다. 그리고 장영실은 세종의 프로젝트를 급속도로 추진하게 된다는 것이 이 뮤지컬의 주요 스토리다.

고궁 뮤지컬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배우들이 객석으로 나와 관객들과 직접 이야기도 하고 기념촬영도 해주었다. 이렇게 분위기를 띄우자 관객들은 더욱 즐거워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종대왕과 장영실에 관한 이야기여서인지 학생 관객도 많았고, 뮤지컬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천상시계는 스토리도 좋았지만 기자가 놀란 것은 무대세트였다. 궁궐에서 무대를 만들어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무대는 궁궐의 모습이었고 양 옆에는 천문대처럼 생긴 곳이 있었다. 실제로 무대 오른쪽은 주하와 장영실이 만난 천문대였으며, 왼쪽은 세종과 신하가 얘기할 때 썼던 장소다.

또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자격루나 혼천의 같은 오래된 문화재를 스크린에 직접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격루가 나올 때는 자격루가 어떻게 자동으로 징을 울릴 수 있는지 그 원리도 알려주었다. 장영실의 과학 발명품을 소개할 때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주었는데 무척 신기하고 멋있었다. 이것이 바로 특수효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천상시계는 재미도 있으면서 관객과도 소통할 수 있는 뮤지컬이다. 처음에 먼저 신하들이 인재를 발굴할 때도 관객 중 몇 명을 뽑아 마치 극중 인재처럼 말해주었다. 관객들에게 넌지시 농담을 조금 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이라 참 신선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 춤, 노래가 전부 훌륭했다. 특히 주인공 장영실 역을 맡은 분은 정말 노래도 잘하고 연기력도 뛰어났고, 발성이 좋아서 대사가 또렷하게 잘 들렸다. 그리고 또 한 번 놀란 것은 우리나라의 전통 의상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뮤지컬로 만들어서 공연하면 더욱 친숙하게 우리 역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머리에 남는 것 같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우리의 훌륭한 역사를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을 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