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은동두천 이담초등학교
유치원생들의 무용과 6학년 학생들의 달리기가 맨 처음으로 함께 진행되었다. 6학년 달리기가 맨 처음이라 기자는 ‘자다가 일어나자마자 달리기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전교생과 부모님이 보시는 자리에서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달리기를 했다.
5, 6학년의 달리기는 장애물 달리기였다. 5학년은 달리다가 색깔이 있는 카드를 뒤집고 가고 마지막으로 고리를 던져서 고리 막대기에 들어가면 되는 장애물 달리기였다. 하지만 6학년은 학년이 높은 만큼 더욱 어려웠다. 맨 처음 큰 발바닥을 발아래에다가 놓고 달리고, 그 다음 줄넘기를 8번 한 다음 앞구르기를 해서 가면 끝이 난다.
신나는 달리기를 마치고 전교생들이 땀을 흘리며 준비한 무용을 학부모님들께 보여드렸다. 1학년은 한복을 입고 트로트 노래에 맞추어 귀여운 춤을 추었다. 2학년은 노래 ‘써니’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3학년과 4학년은 무지개 우산을 가지고 춤을 추고, 5학년은 태극기를 가지고 ‘러빙유’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6학년은 후프를 가지고 ‘반짝반짝’이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었다.
1~6학년 학생들의 공연을 모두 지켜보니,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춤을 추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생들 모두 부끄러워서 제대로 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저학년 계주 고학년 계주가 시작 되었다.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하며 큰 소리로 응원했다. 계주를 할 때 누군가가 역전을 할 때면,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지르곤 했다. 순식간에 격차가 좁혀지고, 또 벌어지는 계주 경기가 끝난 뒤, 학생들은 모두 운동장 한 가운데 모여 모두모두 잘했다는 듯 서로 힘을 주었다. 그리고 몸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한 뒤 이담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가 끝이 났다.
운동회가 끝이 난 뒤 학생들 29명을 조사해본 결과, 51%의 학생들이 계주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는 14%가 선택해준 달리기와 무용이 2위를 차지했고, 7%는 강남스타일 춤과 줄다리기, 단체경기 순으로 재미있었다는 평이었다. 따라서 운동회 날은 계주가 가장 재미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6학년인 기자의 마지막 운동회. 이 다음에 커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