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리스트

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 / 조회수 : 151
파이프오르간

지난 9월 12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에 있는 영산아트홀에서는 파이프 오르가니스트 김지성이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를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오르간 연주를 자신 있게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이번 공연을 열었다고 했다.

파이프 오르간은 그리스의 공학자 크테시비오스라는 사람이 발명했다고 한다. 발명되기 한참 전에는 공기가 통과하면 다른 높이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다른 크기의 파이프들을 피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악기는 동부 지중해 연안 전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다 크테시비오스가 기원전 240년에 개량하여 파이프 오르간을 발명했다. 오늘날과 비슷하게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물을 이용해 기압을 맞추어 일정하게 만든 후, 한 건반을 누르면 하나의 소리가 나도록 했다. 물을 이용한 것은 시간이 지난 후에 바람을 불어넣는 풀무질로, 풀무는 오늘날의 전기모터로 계속 발전해 왔다고 한다. 히드라울리스, 오르가눔이라 불리며 교회에서 음악을 연주할 때나 클래식을 연주할 때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름은 원래 오르간이었는데 리드 오르간이 생기면서 구별하기 위해 파이프 오르간이란 이름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리드 오르간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오르간으로 페달이 적고 파이프가 없다고 한다.

공연장에 들어가자 무대 중앙 벽에 피아노와 비슷하게 생긴 오르간과 위에 있는 크고 긴 파이프들이 눈에 띄었다. 김지성 연주자가 처음 연주한 곡은 장기유라는 오르가니스트가 한국 연주 방문 때 마지막 연주로 즉흥 연주를 한 멜로디를 곡으로 지어낸 ‘새야 (파랑새야)’였다. 우리가 아는 리듬인데 곡을 더 길고 더 웅장하게 만들어 연주했다.

두 번째 곡은 서울신학대학교 이문승 교수가 작곡한 ‘가을의 아침 정원Ⅱ’였다. 해금과 가야금 연주자들이 나와 파이프 오르간과 호흡을 맞추어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했다. 우리의 전통악기와 서양의 악기의 만남이었다.

세 번째는 연주자 자신이 직접 작곡한 아리랑 댄싱이란 곡이었다.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다양한 아리랑을 메들리로 연주했다. 아리랑을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음악으로 들으니 우리 선조들의 얼이 느껴졌다.

네 번째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오르간을 위한 사중주’라는 곡을 연주했다. 제목처럼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연주자가 나와 오르간과 호흡을 맞추었다. 앞의 세 곡이 동양적이었다면 이번 곡은 서양적이었다. 평소 듣던 바이올린 곡과 비슷했다.

1부의 마지막 곡은 ‘나는 색채적인 세상을 사랑한다’였다. 노래를 오르간으로 연주하니 멋진 연주곡이 된 것 같았다. 2부에서는 세계적인 무성영화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의 영화 ‘더 키드’에 맞추어 배경음악을 즉흥적으로 연주하였다. 친엄마에게 버려진 아이를 찰리 채플린이 데려가 키운다. 힘들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 크자 유리창을 깨게 하고 자신은 유리를 갈아주어 돈을 벌며 살아간다. 한편 친엄마는 스타가 되고 자선활동을 다니는데 우연히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자신이 버린 아이를 찾게 된다는 해피엔딩의 이야기이다.

50분 동안 재밌고 감동적인 무성영화를 보며 멋진 파이프 오르간 연주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즉흥적으로 했는데도 곡이 장면과 잘 어울렸다. 관객들이 앙코르의 박수를 계속 보냈다. 연주자는 객석에서 원하는 곡을 한 가지 주문받아 앙코르곡으로 연주했다. 애국가를 선정했다. 애국가가 공연장 안에서 우리 마음으로 크게 울려 펴졌다. 그렇게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는 막을 내렸다.

교회에서 주로 연주되던 파이프 오르간이 공연장에서 익숙하고 재미있는 멜로디를 연주하니 친근하게 느껴졌다. 김지성씨는 일본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3000대, 우리나라는 130대 정도가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곧 전용 콘서트홀도 생긴다고 한다.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직접 볼 기회가 생기면 보러 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