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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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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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 / 조회수 : 209
칭칭! 중국의 경극 <숴린낭>
지난 9월 26일 수요일 저녁, 서울 남산 산자락에 위치한 국립극장에서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 열린 공연 중 중국의 경극인 <숴린낭> 공연을 관람하였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2007년을 시작으로 국립극장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규모 예술축제라고 한다.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20년을 맞아 중국의 공연이 많이 열렸다.

경극은 북경에서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서울 경(京) 자를 써서 경극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모두 남자배우들이 연기했는데 요즘엔 여자 배우들도 동참한다는 것이 큰 변화다. 말로만 듣던 경극을 직접 보게 된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1부는 중국의 한 부잣집 처녀 설상령이 시집 갈 준비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설상령은 하인들이 혼수품을 가져오자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올 때까지 계속 바꾸어오라고 한다. 하다 못한 한 늙은 하인이 설상령의 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하자 어머니는 평소 지방의 관습대로 결혼할 때 가지고 가는 패물주머니인 ‘숴린낭’에 담을 패물을 고르게 한다.

다음날, 설상령은 시집을 가게 된다. 설상령의 꽃가마는 풍악을 울리며 가다 비가 와 한 정자에서 쉬어가게 되는데, 옆에 있는 낡은 꽃가마에서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게 된다. 그 가마에는 조수정이라는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설상령이 궁금하여 왜 우는지 물어보게 되고, 딱한 사정을 듣게 되어 숴린낭을 조수정에게 건넨다.

6년 뒤,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던 설상령은 친정에 가던 중 홍수를 맞게 되고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다.

1부가 끝나고 20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2부를 이어서 진행했다. 2부는 홀로 남겨진 설상령이 낯선 땅에 가게 된 것으로 시작된다. 설상령은 그곳에서 자신의 어릴 적 하녀였던 호씨 부인을 만난다. 그리고는 그곳의 태수로 있던 노원외의 집에 유모가 필요하다는 것을 호씨 부인이 알려주자 설상령이 하겠다고 한다.

유모로 들어간 설상령은 노원외와 조수정을 보게 되지만 알아채지 못하고 아이를 놀리던 중 공이 날아가 주워오다 6년 전, 자신이 조수정에게 건넨 숴린낭이 있는 것을 본다. 조수정도 자초지종을 듣고 극진히 대접한 뒤, 설상령의 가족들을 찾아와 같이 살게 한다.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린다.

공연을 하면서 연주되는 음악도 기억에 남았다. ‘칭칭’하는 소리를 내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이국적인 악기도 있었고,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 해금과 비슷하게 생긴 악기도 있었다. 또 지금의 기타 같은 악기도 있었다. 한번 배워서 연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재미있는 말과 표현도 많이 나왔다. 조수정의 하인 역으로 나오는 ‘벽옥’이는 나올 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설상령이 자신의 아이와 함께 친정을 갈 때 타는 수레는 배우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옆만 천으로 가려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조수정이 설상령의 설명을 들을 때, 예전에 숴린낭을 건넸던 사람이란 것이 확실해질 때마다 유모에서 손님으로, 다시 귀빈으로 대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중국만의 독특한 노래와 악기, 의상으로 만들어진 멋진 공연인 경극을 관람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러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