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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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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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5 / 조회수 : 664
하이서울페스티벌 <아프로디테>

지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2012 하이서울페스티벌 ‘도시를 움직이는 몸짓, 도움 짓’이 열렸다. 많은 공연 중 하나인 ‘아프로디테’라는 공연은 5일과 6일에 시청광장에서 펼쳐졌다. 광장 옆에 있던 두 대의 기중기를 보니 이번 축제에는 줄에 매달려서 하는 공연이 많은 것 같았다.

아프로디테는 스페인의 야외공연그룹인 라푸라델바우스라는 극단이 참가해 직접 선보인 공연이다. 라푸라델바우스는 제 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개막 퍼레이드를 한 극단이기도 하다.

공연은 세 여신이 줄에 매달려 무대로 날아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여신 중 가장 으뜸인 헤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날아와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보낸 선물을 받는다. 에리스는 자신만 신들의 축제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황금 사과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써서 주고 간다. 그 선물을 본 세 여신은 모두들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다투다가 결국은 싸움으로 번진다.

그러자 그 장면을 지켜보던 제우스는 싸움을 멈추라고 한 후 인간 파리스가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아테나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해주겠다고 하고, 헤라는 아시아의 제왕이 되도록 해주겠다고 한다. 아프로디테 여신은 크레인으로 움직이는 거대 아프로디테에 올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하게 해주겠다고 한다.

파리스가 곰곰이 생각하다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주자,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에게 약속대로 여자 ‘헬레나’를 준다. 크레인의 주머니에 물과 사람을 넣고 헬레나가 태어나는 장면을 표현했다. 아프로디테 여신은 승리의 표시로 거대 아프로디테를 타고 한 바퀴 돌고, 파리스와 헬레나가 말을 타고 가는 장면이 나온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지막 피날레가 열렸다. 40여 명의 사람들이 크레인에 연결된 줄에 매달려 올라가 죽은 상태로 있다가 오므렸다 펼치기를 반복하고 달리고, 다시 누워 있다가 로봇이 댄스를 추듯이 각을 맞춰 움직였다. 다음에는 자유롭게 춤을 추다가 하얀색 섬광이 비칠 때마다 멈추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반짝거리는 은색 종이를 하늘에서 뿌리고,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아 커다란 인간그물을 만들었다. 뒤에서는 멋진 불꽃이 솟아오르고 앞에서는 사람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검은 하늘 아래 불꽃이 솟아오르고 그 밑에서는 사람이 몸을 이용해 그물을 만들고 있는 광경이 정말 멋있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을 인터뷰해보았다. 김포에서 온 박미숙씨 가족은 인터넷을 통해 이번 공연을 알았고 공연이 멋있고 웅장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피날레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사람이 크레인에 매달려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 피날레는 자신도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온 대학생 서동영 군 역시 인터넷을 통해 공연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울산에서는 처용 문화제 뮤지컬이 열렸기 때문에 그 공연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고도 했다. 처용 문화제의 공연은 여느 공연과 다름없이 무대에서 했기 때문에 평면적이었는데 아프로디테 공연은 넓은 시청광장에서 크레인을 통해 움직이면서 했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공간을 잘 사용한 멋진 공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그의 평이었다. 또한 파리스가 헬레나와 함께 말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과 마지막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방이어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겠지만, 마지막 인간그물 공연과 같은 참여 기회가 온다면 꼭 해볼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서울 한남동에서 온 강민정 씨 가족은 하이서울페스티벌에 관심이 많아서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고, 공연을 이렇게 큰 스케일로 진행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다음번에는 우리나라의 기술만으로 공연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헬레나가 태어나는 모습이라고 하며, 피날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역시 꼭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아프로디테 공연은 크레인을 이용해 날아다니는 모습을 여느 공연과는 다르게 실감나게 표현하고,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멋진 공연이었다. 또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