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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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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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 / 조회수 : 155
미래의 큐레이터, 도피안사를 가다

지난 10월 7일 일요일 아침, 80여 명의 어린이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였다. 바로 미래의 큐레이터 프로그램의 현장답사 날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여러 가지의 주제의 강의를 듣고 직접 전시실에서 유물을 본 뒤, 체험을 하는 형식의 초등학생 5~6학년 대상 국립중앙박물관의 자지주도형 학습 프로그램이다.

버스에 올라탄 어린이들은 각자 친한 친구와 함께 앉아 간식을 나누어먹거나, 가위바위보 같은 게임을 하며 약 3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달렸다.

도착한 곳은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원도 철원의 도피안사라는 절이었다. 뒤에 있던 언덕에서 점심을 먹고 자유 시간을 가졌다. 세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피안사에 도착하기까지의 기분을 글로 기록해 두거나 돌탑을 세우며 소원을 비는 아이들도 있었다. 기념품점에 가서 선물을 사는 친구들도 있었다.

약 1시간의 점심시간을 가지고 도피안사의 대웅전으로 갔다. 그 앞에는 3층으로 된 석탑이 탑의 꼭대기가 없어진 채 서 있었다. 한 스님께서 나오셔서 도피안사의 철불과 석탑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다.

먼저 절에서의 인사인 합장을 배웠다. 양손을 공손히 모으고 허리를 살짝 숙여 인사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다음은 도피안사에 모셔져 있는 철불과 탱화를 보았다. 통일신라 말기에 만들어진 이 불상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모양의 손갖춤을 하고 있었다. 바로 과거를 관장하는 비로자나불이었다.

이 불상은 국보라고 하는데 오래되었기도 하지만 부처님의 의자라고 할 수 있는 연꽃 모양의 좌대가 함께 나오고, 불상의 등 뒤에 원효 대사의 아들인 설총이 만든 이두 문자가 새겨져 있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서 국보 63호로 지정된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앞에 있던 탑 역시 보물 22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탑의 윗부분이 잘려나간 이유는 6.25 전쟁 때 북한과 가까운 철원에 있었기 때문에 폭격에 맞아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스님께서는 절이나 교회, 성당에 갈 때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가야한다고 말하셨다. 이 절에 있는 종이 궁금해서 공부하러 왔다는 것과 아무런 목표 없이 가자고 해서 가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궁금해서 간 곳에서는 배운 것을 모두 습득하고 올 수 있지만 무작정 간 곳은 잘 기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스님의 강의를 모두 듣고 약수를 마셨다. 더워서 목이 몹시 말랐기 때문에 꿀맛이었다. 그렇게 재미있었던 탐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도피안사의 비로자나불은 1000년도 더 넘은 역사적인 유물이었고, 등 뒤에 이두 문자가 새겨져 있어 아주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유물이었다. 또한 이전까지와 다른 철이라는 재료로 만들어진 통일신라의 멋진 불상이었다. 1000년의 역사를 만나기 위해 도피안사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