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지난 10월 9일 화요일 저녁,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 D-100일 성공기원 음악회인 ‘투게더 인 하모니’가 열렸다. 이번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은 2013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페셜 올림픽은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지적장애인들을 위하여 1968년부터 열고 있는 3대 올림픽 중 하나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이 스페셜 올림픽은 승패보다는 도전정신과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1, 2, 3위에게는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리본을 달아준다고 한다. 하계 대회와 동계 대회가 번갈아가면서 2년에 1번씩 열게 되는데, 스페셜 올림픽에는 선서도 있었다. 내용은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라는 것이다. 장애인들의 도전정신이 잘 나타나는 멋진 문구였다.
그렇다면 패럴림픽과 스페셜 올림픽은 어떤 점이 다를까. 스페셜 올림픽은 1968년에 만들어진 반면, 패럴림픽은 1989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페셜 올림픽이 약 20년 정도 빨리 만들어진 것이다. 또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로 분류되는 장애인들만이 참가할 수 있고, 나이 제한이 만 8세 이상이라고 한다. 그에 비해 패럴림픽은 신체 및 감각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참가할 수 있고 나이 제한이 종목에 따라 다르며 선발된 엘리트만 참가한다고 한다. 시상 내역도 달랐다. 스페셜 올림픽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메달과 리본을 모든 선수에게 주는 대신 보상금이 없고, 패럴림픽은 금, 은, 동메달 1등에서 3등까지만 주고 보상금도 준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의 홍보 영상을 시청한 뒤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를 들었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중 ‘함께하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공식 행사 후 본 음악회를 시작했다.
첫 공연은 지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지현 군의 피아노 연주였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정말 멋진 연주를 하고 들어갔다. 아무런 설명 없이 김지현 군을 보았으면 장애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 번째 공연은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공연이었다. 입장할 때 한 형은 자기 자리로 가는 것이 아니라 무대 앞쪽으로 나와 기웃 기웃 거리다가 현장 스텝의 도움으로 자리에 앉았다. 자리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있는데 과연 연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은 연주가 시작되자 곧바로 사라져버렸다. 정말로 멋진 연주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달아서 세 곡을 멋지게 연주하자 관람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외에도 크누아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양, 김남윤과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서 멋진 공연을 해주었다.
이번 공연은 평창에서 열리는 스페셜 올림픽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스페셜 올림픽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되기를 기원하며 되새겨본다.
“TOGETHER WE CAN! (함께하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