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제 21회 대통령상타기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본선대회’가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윤리 규범과 덕목을 다시 정립하고 올바른 심성을 계발하기 위한 고전읽기 사업의 하나로 개최하게 되었다.
대회는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선정도서목록 중 한 권을 선택하여 독서 감상문을 쓴 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는 방식이었다. 다가오는 11월 24일에는 이 본선대회 진출자 중 우수작들을 뽑아 최우수상(대통령상), 우수상(국무총리상),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수여한다고 한다.
기자 역시 예선을 통과하여 ‘대통령상타기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본선대회’에 진출하였다. 본선대회는 3시간동안 각 학년부마다 지정도서를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기자가 속한 초등 고학년부의 지정도서는 ‘교활한 시골군사(웅진주니어)’ 중 일부였다.
고전에는 옛 조상들의 슬기로운 얼, 민족의 사상과 해학이 담겨 있어 조상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깨우칠 수 있다. 비록 고전은 옛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고전을 읽다보면 현대 세상과도 상통하는 점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서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선의 여걸 박 씨 부인’은 남녀 차별, 그리고 신분 차별이 심하던 조선시대에 외모도 못생긴 여자 박 씨 부인이 뛰어난 능력과 곧은 성품으로 남편을 출세시키고 집안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외모를 중시하고 남녀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 ‘심청전’의 경우를 보면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지만, 눈 먼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마음만은 현대의 효를 행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고전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지혜와 깨우침을 준다. 기자도 ‘대통령상타기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권의 고전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재치가 담긴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대통령상타기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와 같은 고전읽기 대회가 꾸준히 장려되어서 많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고전을 읽어 교양과 훌륭한 인성을 키워나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