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록매여울초등학교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렸다.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쉽게 재배가 가능한 채소들을 정원이나 옥상, 자투리땅에서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며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농업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소개된 ‘시민공원’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공원으로, 대기업이나 지역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정원 가꾸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도시와 공원을 모두가 주인인 공간으로 관리해나가자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넓은 공원에는 여러 가지 즐거운 체험부스와 식물판매, 전통놀이가 마련되어 있었고, 어린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자연 활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생태공작소도 있었다. 특히 친환경농업에 도움을 주는 생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 지렁이를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기자가 직접 참여해보니 처음에는 징그러워 쳐다보기도 어려웠는데, 잠시 후엔 만져볼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 직접 만져보며 지렁이의 모양과 움직임을 관찰하니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시골 할머니 댁에 있는 밭에서 보았던 상추, 배추, 무 등을 도시 정원이라는 조그마한 공간을 활용해서 키우는 방법도 배웠다. 재활용품을 활용한 미니텃밭에서 키운 상추는 바로 먹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싱싱했다.
이처럼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우리가 즐겨 먹는 채소 등을 재배한다면 우리가 사는 이 도시도 자연과 함께 하는 녹색도시가 될 것이다. 올 가을에는 우리도 도시농부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