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서울흑석초등학교
10월 30일 흑석초등학교에서 제 4차 사랑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흑석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봄에 모내기를 해서 심어 놓은 벼들을 타작하는 날이었습니다. 흑석초등학교에 모내기와 가을걷이를 도와주시러 충청남도 태안군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타작을 하는 농기구들을 가져오셨습니다. 또 볏단으로 만들 수 있는 공예도 가르쳐 주시러 오셨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벼를 베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져오신 기계로 벼에 붙은 쌀들을 떼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옛날에는 그런 일들을 모두 손으로 하였는데 요즘은 기계로 금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타작을 하고 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쌀을 찧어서 인절미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오신 쌀 반죽 덩어리를 떡메로 몇 번씩 치대어 그 반죽을 잘라 콩고물에 버무려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또 태안군에서 나는 호박고구마, 군고구마를 동그란 통에 넣어서 구워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참여하신 학부모님들도 떡메를 치면서 즐거워 하셨습니다. 주인공이었던 6학년 형들과 1, 2학년 아이들은 몇 번씩 가져다 먹기도 했습니다.
내년이 되어 기자도 6학년이 되면, 기자의 이름이 걸린 벼를 키울 수 있습니다. 모내기와 가을걷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설렙니다. 서울에서 살아서 잘 몰랐던 쌀의 생산과정을 알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