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고민욱서울보광초등학교

기자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상이 궁금한 어린이 고민욱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꿈이지요. 그림그리기와 책읽기, 친구들과 함께 피구와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더 보람이 컸답니다. 제가 쓴 기사가 메인기사로 채택되면 기분도 아주 좋았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글쓰기 실력도 기르고 컴퓨터 문서 작성법과 타자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또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낯선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용기를 내서 더 씩씩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성도 생겨서 학교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신문소개

우리의 전통과 세계의 공연을 통해 본 그들의 문화를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스스로 체험한 것들을 박물관,과학관,도전해 본 일들과 신선했던 공연으로 나누어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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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 / 조회수 : 213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지난 10월 28일 일요일, 기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갔다. 바로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을 보기 위해서이다. 이 공연은 글로리아 오페라단에서 창단 21주년을 맞아 펼치는 공연이다. 글로리아 오페라단은 1991년에 창단하였으며 춘향전, 시집가는 날 등 여러 한국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오페라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있는 오페라단이다. 또한 다른 나라의 유명한 오페라를 원본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멋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의 줄거리는 희극이라 즐겁고 재미있다.

아름다운 처녀인 로지나를 좋아하는 알마비바라는 백작이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녀의 집 창 밑에서 음악과 자신의 노래로 구애를 하자, 누군지는 모르지만 백작의 목소리를 좋아하던 로지나가 발코니로 나와 구경을 한다. 그러다 하녀에 의해 밑으로 끌어내려지고 로지나의 후견인인 바르톨로라는 박사가 그녀의 행동을 의심하고는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문을 잠근다.

백작은 ‘어떻게 하면 로지나에게 청혼을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다 아침이 되자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거리에 숨는다. 이때 마을의 이발사이자 해결사인 피가로가 등장한다. 피가로가 자신감이 넘쳐 <나는 이 거리의 제일 가는 이발사>를 부른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이다. 빠르고 경쾌한 노래로 ‘랄랄랄라’로 시작해 ‘피가로, 피가로’ 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백작은 예전에 알고 지내던 피가로에게 로지나와 결혼을 하게 되면 돈을 두둑이 주겠다고 하며 도와달라고 한다. 마을에서 인기가 많은 피가로는 계략으로 알마비바 백작을 술 취한 군인으로 변장시켜 바르톨로의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마침 그날 밤 군대가 지나가서 군인들을 숙박시킬 수 있게 해 더욱 쉽게 접근한다. 하지만 얼마 있지 못하고 쫓겨나가게 되고 피가로는 다른 계략을 짠다.

백작은 어떻게든 로지나에게 접근하기 위해 음악을 지도하던 바질리오가 아파 오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음악 선생님으로 변장하고 집에 나타나고, 피가로는 바르톨로의 면도를 위해 집으로 온다. 이때 갑자기 바질리오가 나타나자 백작이 성홍열이라고 말하며 그에게 돈뭉치를 쥐어주고 가까스로 돌려보낸다.

피가로가 바르톨로의 얼굴에 면도를 하는 사이에 백작은 로지나와 그날 밤 달아날 것을 상의하는데, 바르톨로가 심상치 않아 가서 둘의 관계를 알게 되고 또다시 쫓아낸다. 그날 밤, 백작이 피가로와 함께 사다리를 타고 로지나의 방으로 올라간다. 백작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바질리오와 공증인이 오자 빠르게 결혼식을 끝낸다. 뒤에 군인을 데리고 온 바르톨로는 백작의 신분을 알고 아쉽지만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 그렇게 막이 내린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에서는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많이 나왔다. 바르톨로가 로지나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꾸벅꾸벅 졸고 노래가 끝나면 그때서야 일어나 박수를 친다거나 알마비바 백작이 술에 취해 칼을 휘두르는 장면, 중간에 한국어로 짧은 대사를 했던 것 등의 요소가 너무 재미있었다. 기자의 첫 오페라 관람이었기 때문에 더욱 멋졌던 것 같았다.

오페라를 보니 뮤지컬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었다. 뮤지컬은 보통 마이크를 사용하는데 오페라는 오로지 자신의 음성으로만 소리를 내었다. 건물의 구조가 잘 울리는 구조인 것도 있지만 발성도 아주 크게 해야 하는 것이다. 뮤지컬은 미리 녹음해 둔 음악을 트는데 오페라는 오케스트라가 바로 앞에서 연주를 한다.

오페라는 이탈리아어로 나와서 무대 위의 모니터 한글 대본을 봐야 했지만 아름다운 노래와 몸짓과 표정을 보고서 관객들이 즐기는 멋진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오페라를 볼 수는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직접 관람하기를 바란다. 보기 전에 꼭 내용을 미리 알고 가야 이해하기가 조금 더 쉽다.